'IPTV 위기'에 해당하는 글 1건

한국의 IPTV가 위기에 빠졌다.  필자의 평가가 아니라 최근 언론의 논조이다. 지나친 장미빛 예측이 빚어낸 예고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3년 생산 유발효과 12, 부가가치 창출 5, 고용창출 7.

하지만 최근 들어 IPTV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내부에서조차 화려한 청사진이 아닌 객관적이고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IPTV에 대한 전망을 보면 흡사 몇 년 전 와이브로를 보는 것 같다"

- ‘장미빛’ 일색 IPTV 차별화 없인 바랜 꿈 (디지털타임즈 8/21자)

 

통신회사들은 지상파 컨텐츠와 주요 케이블 채널(OCN,CGV)등을 컨텐츠 동등 접근 조항에 넣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해결해달라고 아우성이다.  컨텐츠 오너들이 말을 안들어 잘못하면 IPTV가 빛도 못보고 마니, 정부가 제발 나서달라는 적극적인 구애 요청이다.

- IPTV 콘텐츠 확보 정부가 나서달라 (아시아투데이 8/25자)

 

이러한 시각은 한국만의 시각은 아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개최된 IPTV Forum에서는 IPTV로 제공되는 소비자 편익은 무엇이고 케이블,위성과의 차별호된 서비스는 과연 있는지를 냉철하게 평가해보자고 자문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미 케이블이나 위성 사업자에게 별 불편함이 없다.   IPTV는 이들과 별로 차이가 없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IPTV Forum 참석자의 컨퍼런스 발언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외적 IPTV의 위기론은 <차별화의 부재> 에서 원인을 찾는다. 전세계적으로 IPTV는 기존 방송사업자와 동일한 패키지 (방송 채널+VOD+양방향)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포츠 등 특정 컨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경쟁 전략이 매우 유사하다. (한국은 기본 경쟁력인 지상파 컨텐츠 수급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다수의 통신회사들이 IPTV를 기존의 전화, 인터넷 상품의 번들링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것이 기존의 케이블,위성사업자에게 기회인가? 그렇지 않다. 그 위기는 같다.

방송 사업의 위기는 소비자의 변화에서 찾는 것이 타당하다.

닐슨에 의하면 미국 가정은 평균 118.6 채널을 제공받는데 단지 13% 16개 채널을 시청한다.   아울러 VOD 도입 당시 빠르게 증가하던 사용율이 점차 정체에 도달하고 있다고 한다.  VOD 사용의 80% 20%의 컨텐츠에 집중되고 있다.

-         최근 닐슨 조사결과

 

방송상품은 채널 패키징이 핵심이다.  그러나 On Demand 경향이 가속화되면서 고객들은 점점 개인화되어 간다.  기존의 패키징 방법으로는 IPTV는 결국 Me Too 제품 일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케이블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먼저 <Me Want> 상품과 패키징을 만들어내느냐가 시장의 블루오션을 찾는 지름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한국의 고객들은 7천원 이하의 가격을 70개 수준의 아날로그 채널을 시청한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 채널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 스포츠등이 있다면 구지 디지털로 바꿀 필요가 없다.  IPTV도 이 실정을 알기 때문에 지상파와 핵심 채널에 목을 메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상파와 핵심채널은 경쟁전략에서 갖추어야 하는 기본 역량이다.  그러므로 한국 시장에서는 케이블이 다소 우위에 있다.  이점을 잘 알고있는 지상파는 이러한 업계간 균형을 활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벼랑끝 전술로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

 

Me Want… 고객이 원하는 방송 상품은 진정 무엇인가?

이 이슈가 결국 플랫폼간의 경쟁 전략의 핵심이다. 이 문제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해법은,

양방향성, 개인화, 홈네트워크, Mash-Up, 3Screen 연동, 웹 호환..”

 

지금까지의 방송 상품의 비즈니스 모델은 보편적인 대중을 겨냥한 평균적인 패키징이다. 고객의 니즈는 매우 분절되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TV는 스스로 웹과 모바일등과 친화력을 더해가고 있다. 


TV
의 본질을 중심으로 양방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이것이 기존 비즈니스 질서를 유지한 상태(고객이 월정액으로 지불하고 이를 채널사업자와 분배하는 방식)로는 양방향성은 부가서비스에 불과하다.  전화가입자의 해지를 방어하기 위해 TV에 전화 수신 번호를 띄우는 <Caller ID On TV> 서비스를 무료로 주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KT는 공격적 IPTV로 승부를 걸고자하지만 SK텔레콤은 인터넷의 부가서비스로 IPTV를 활용하려한다. (관련기사 )  SK텔레콤은 수도꼭지를 잠궜다. 2G,3G의 부가서비스로 전락한 SK의 위성DMB(TU미디어)를 보라! IPTV의 미래가 유사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기존 질서를 해체해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기업은 언제나 확실한 수익원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IPTV나 디지털케이블 중 누가 먼저 고객의 니즈를 선점하는 수익 모델을 내어놓느냐가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

-jeremy68

신고

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트랙백  3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