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CES에서 TV 분야의 가장 큰 관심 영역은 단연 3D 였다.  HD LCD 디스플레이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 같은 무게감으로 3D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그 다음 이슈는 2009년부터 본격화된 인터넷TV, 브로드밴드TV 가 어떻게 진화해 갈것인지에 대한 기대 였을 것이다.

 

2010 CES에서 선보인 TV 가전사들의 인터넷 TV는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가전사 주도의 TV 앱스토어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앱스티비(Apps TV)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앱스토어 모델과도 연동이 되어 TV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TV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시도이다.

애플 앱스토어 모델의 TV 이식형 모델이다.  Me-Too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흐름은 개방형 소프트웨어 군단의 모습인데, VUDU Apps DIVX TV등이 대표적 전시 제품이다.  이들은 인터넷의 동영상 서비스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TV 와 직접 연결하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탑재가 가능하다.

 

<TV 연결이 가능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비교>

구분

Divx TV

VUDU Apps

특징

동영상 및 인터넷 양방향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TV로 전달하는 소프트웨어로 TV 및 셋톱박스에 탑재 가능

콘텐츠

트위터, CNET, Daily Motion 70

콘텐츠 소스

Flickr(사진), 판도라(음악), 트위터 등

활용

셋톱박스에 설치, PC에도 구동 가능

TV 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 설치

제휴

LG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탑재)

도시바, 샤프 TV에 탑재 예정

 

 

삼성전자의 앱스티비가 사업자 주도의 폐쇄형 모델이라면 VUDU등은 사업자 제휴의 개방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VUDU Apps 의 TV 스크린 디자인


몇 년전부터 가전사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TV에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왔다.  2009 CES의 가장 큰 화두였던 TV 위젯은 TV 하드웨어 자체에 적합한 어플리케이션을 담는 그릇을 보여주는 시도였다.  2010년에 선보인 앱스티비는 모바일과 연계한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진일보한 시도이다.   VUDU와 같은 개방형 소프트웨어는 2008년 후반에 탄생한 BOXEE와 유사하다.  다만 TV나 블루레이플레이어 등 셋톱박스에 설치가 용이하도록 소프트웨어가 조금 더 튜닝이 되었다는 차원에서 기술 진보를 이루어 낸것이다.

 

2010년의 이러한 시도로 인해 TV TV용 어플리케이션 이나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인터넷과 동시에 이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등 인터넷, 모바일과의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나 기술의 시도는 거의 완성형이 되었다. 

 

가히 스마트TV가 현실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TV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칭호를 받으려면 고민해야할 문제가 있다.  우선 TV에 특화되거나 TV에 차별화된 그 무엇이 필요하다. 

TV
는 거실에서 영상을 보여주는 매체로 지존의 자리에 있다.  그런데 여기에 모바일과 인터넷의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것이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단순히 영상을 화려하게 보여주고 집안의 거실에 멋진 인테리어에 걸맞는 장식품으로만 판매할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집안의 형님 매체로 홈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TV 고유의 영역에서 스마트TV에 걸맞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나와야 할것이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고유의 기능에서 답을 찾았다.  동형 매체라는 것에서 위치 정보라는 핵심 어플리케이션 소스를 얻었고 음악,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융합 하였다.  그리고 항상 24시간 켜놓고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이 있다는 매체적 특성을 이용하여 트위터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모바일이라는 매체적 특성에서 그 답이 찾아진 것이다.

 

스마트TV는 아마도 TV 시청 행위 그 자체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찾아보라고?  맞다! 필자 역시 이러한 물음에 항상 대기중이다.  다만 TV에 연결하여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으니 고민의 시각이 약간 다르지만 출발은 같다고 할 수 있다.

 

TV 가전사들에게는 고민이 한가지 있다.  생래적으로 가전사들은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다.  그런데 애플로 인해 단말기 뿐 아니라 콘텐츠나 서비스 유통에도 눈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DNA가 이쪽으로 분화하는데는 시행착오와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이러다보니 지금까지 어정쩡한 시도만 있어왔다.  한국에서 가전사 주도의 DTV Portal Forum이 대표적인 실패 사레이다.  차리라 소니 처럼 콘텐츠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면 애플과 맞장을 뜨겠다고 선언하기는 쉽다.
2009/12/22 - [해외 동영상 HOT Trend] - TV의반란! 스마트TV와 TV아이튠즈의 성공가능성

그러나 대부분의 가전사들은 콘텐츠 관련 사업을 직접 거느리고 있지 못하다.   이런 측면에선 유연한 제휴가 답이다.  그런데 제휴를 하려다 보니 그 업체가 그 업체이다.  2009년 가전사들의 대부분이 미국의 넷플릭스와 제휴했다.  TV 업계의 승리가 아니라 이것은 넷플릭스의 승리이다. 

 

어떻게 풀어야 할것인가?  필자에게도 답은 없다.  그리고 이 문제는 현재 얽혀있는 약간의 비즈니스 관계도 있으므로 직접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콘텐츠가 많은 회사와 제휴를 추진하기 보다는 앞으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유통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회사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스마트TV! 갈길이 멀다.  덩치는 스마트폰에 비해 몇 백배 큰데 화려한 컬러와 사운드를 빼고는 재미나 정보,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영어만 1등 하는 우등생이 될지도 모른다.   전과목 수석 우등생이 되어보자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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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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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마트 PC VS 스마트 TV 중 누가 이길지 궁금해지네요^^;
  2. BOXEE의 기능을 STB에서 수용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
  3. 게임콘솔시장의 화질을 중심으로 한 스펙경쟁에서 닌텐도가 편하고 쉽게 즐긴다는 본질로 들어와 히트를 친 것과 같은 상황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인데..위 글도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군요..세세한 솜털까지 잘 보이느냐하는 부분은 실제 대부분의 소비자가 TV를 즐긴다는 의미에서는 크게 차지않는 부분이고..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 애플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아이튠즈가 활성화되면.. 지금이야 공중파 드라마가 방송된 후에 녹화화일이 돌아다니지만..어짜피 드라마도 외주제작사가 보편화되있으니 경쟁력있을 만한 드라마를 통째로 시즌으로 묶어 아이튠즈에서 판매해도 수익구조가 될만한 것 같은데요
secret

자극적인 제목이다.  쓰고 싶은 주제는 Apple TV를 포함한 셋톱박스에 관한 평가이다.  한국에서 TV에 연결된 셋톱박스는 크게 두 종류이다.  케이블과 IPTV! 

그런데 미국에서는 점차 이러한 기존 방송, 통신 서비스와 경쟁 제품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셋톱박스 사업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영역을 칭하는 분명한 사업적 정의는 부족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OTT(Over The Top) 셋톱박스>로 부르기도 한다.  인터넷 망을 이용하여 인터넷에 존재하는 특정 서비스나 콘텐츠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대표주자는 티보(TIVO) 이다.  미국의 DVR 서비스를 개척한 선두주자로 최근에는 케이블과의 제휴로 정체 국면을 돌파하고 있다.  티보는 DVR 서비스의 기술 라이센스를 가지고 시장을 개척한 경우이다.  콘텐츠를 직접 유통하지는 않는다. 

반면 Apple TV는 애플의 iTUNES라는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를 바탕으로 TV로 진입하기 위한 셋톱박스이다.  인터넷의 콘텐츠와 셋톱박스를 수직 통합하려는 시도였다.

2008/10/07 - [TV 2.0 & 미디어2.0] - AppleTV 연결성,다기능으로 변신할것

Apple TV
출시 이후 인터넷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많은 기업이나 웹2.0 기반의 오픈소스 진영들이 TV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 왔다. 

 

먼저, Apple TV의 경우 처럼 인터넷에 콘텐츠 유통을 가지고 있으면서 셋톱박스를 개발하여 거실을 공략하는 경우로,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비디오 대여 서비스의 1위 브랜드인 넷플릭스는 ROKU 셋톱박스와 제휴하고 이어 LG 블루레이 플레이어, XBOX등과도 손을 잡았다.  Apple이 아이튠즈와 연결할 수 있는 Apple TV라는 단일 디바이스만을 선택한 반면 넷플릭스는 콘텐츠가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셋톱박스에 브랜드를 입점하는 방식을 택했다.  영리한 선택이다.
2008/11/19 - [TV 2.0 & 미디어2.0] - 온라인 DVD대여 넷플릭스의 새로운 도전

넷플릭스에 이어 Amazon On Demand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온라인 서점 아마존도 유사한 선택을 하여 ROKU와 제휴하고 TV제조사인 파나소닉과도 계약서에 사인을 하였다

넷플릭스의 경쟁사인 블록버스터는 독자적인 셋톱박스를 개발하였고 영화 전문 VUDU도 독자 셋톱박스를 출시한 바 있다.   PS3, XBOX LIVE, Wii등 게임콘솔의 TV VOD 제공도 복합 셋톱박스의 서비스 유형이다.

 

또하나의 흐름은 BOXEE와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의 등장이다.  BOXEE는 오픈소스를 PC TV 셋톱박스에 적용하여 인터넷의 주스트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다.  BOXEE는 독자적인 셋톱박스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블 가입자의 이탈을 우려한 훌루가 BOXEE를 통한 훌루 연결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2008/10/22 - [해외 동영상 HOT Trend] - BOXEE! Apple TV로 Hulu.com을 본다
2009/02/27 - [해외 동영상 HOT Trend] - 훌루-콘텐츠오너의 진흙탕싸움 시작인가?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월정액 서비스(넷플릭스, VUDU), 콘텐츠당 과금(Apple TV), 무료 광고 모델(BOXEE)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사업모델이 복합적으로 제공되는 <Zillion TV>와 같은 신형 셋톱박스가 출시되고 있다. 


Zillion TV는 월정액방식, 페이퍼 뷰, 무료 광고 모델등 3가지 사업 모델을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Zillion TV는 후발 셋톱박스의 사업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T&T등 미국 통신회사와의 브로드밴드 번들 등 제휴 전략을 통해 판매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관련 정보 보기)

 앞서 설명한 셋톱박스의 가격은 50(Zillion TV), 99(ROKU), 229(Apple TV)등 다양하다.  서비스 방식은 스트리밍에서 다운로드&플레이, 다운로드등이며 최근에는 HD 화질이 중시되어 ROKU등 저가 셋톱박스가 시장에서 다소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는 영화와 드라마등이며 통상 최소 15천에서 6만편까지 다양한 보유량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셋톱박스에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케이블, IPTV를 위협(Cord Cutting)하고 있다는 경쟁 질서의 변화와 <TV와 인터넷의 융합>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사업모델이 한국에서는 열리고 있지 않을까?

한국에도 PC의 콘텐츠를 TV로 연결해주는 디빅 플레이어나 티보와 유사한 PVR 셋톱박스등은 출시되어 있다.  그런데 시장에서 그리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첫번째 이유는 인터넷 콘텐츠 유통의 기형화에 있다.  지상파나 포털의 일부 VOD 서비스등만이 영화, 드라마등을 콘텐츠 서비스로 제공중이며 영화, 드라마등이 모두 제공되는 브랜드 서비스를 곰TV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셋톱박스로 연결할 인터넷 서비스가 부족하다. 인터넷 포털 다음이 추진하였던 OPEN IPTV가 그나마 소위 <OTT 셋톱박스>의 대표적 추진 사례였으나 이나마저도 암초를 맞이하면서 한국 인터넷 진영의 TV 연결은 무위로 돌아갔다.

두번째 이유로, 모바일이나 PC 처럼 셋톱박스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적극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미국의 다양한 셋톱박스는 유저가 직접 구매하여 TV에 연결해야 한다.  연결 뒤에는 직접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제조사가 권장하는 사용법에 따라 차분히 서비스를 오픈해야 한다.  DIY(Do It Yourself) 문화가 다소 부족한 한국의 유저들은 일부 적극적인 기술 수용 집단을 제외하고는 직접 나서서 20만원을 호가하는 셋톱박스를 구입하여 TV에 연결하기를 꺼려한다.

세번째는, 셋톱박스를 가전제품으로 인식하지 않는 문화의 차이도 존재한다.  셋톱박스는 TV에 방송을 보내주는 중계기 정도이지 거실에서 TV를 돋보이게하는 디자인 제품은 아니라는 인식이 존재 한다. 물론 한국에 출시된 케이블, IPTV 셋톱박스등 대부분의 셋톱박스들이 단순하고 투박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저의 욕구를 자극하지 못한 탓도 있다.

네번째로, 한국의 작은 시장 탓이다.  몇십만대 수준으로는 셋톱박스의 경제적 가격 구조와 사업자의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물론 인터넷 진영의 TV 연결은 반드시 도래해야만 하는 필연적 사업 영역을 아닐지도 모른다.  한국은 케이블과 IPTV 만으로도 방송,통신 융합의 트렌드를 만들어내는데 충분한 시장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유저의 니즈는 글로벌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그 공통 분모 안에는 융합질서를 재편할 새로운 기회가 숨어 있다.  현재 미국에서 발화중인 셋톱박스의 다양성은 앞으로 동영상 뿐만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의 킬러 콘텐츠등을 TV와 연계하여 신종 서비스 모델들을 만들어 낼것이 분명하다. 

안되는 이유를 뒤집으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저의 다양한 사용을 바탕으로 융합의 진화는 거듭한다.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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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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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역시 빠르군요. 안그래도 zillionTV에 관해서 글을 이번주에 적어볼까 생각하고 자료 모으고 있었는데. 벌써..여기에.ㅜㅜ
    그런데 zillion은 기존 OTT 셋톱박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수익구조 뿐만아니라. visa(금용)+콘텐츠오너(NBC,ABC, 디즈니)+ISP(정해지지 않음)+Zillion 이런 수익구조를 만들어낸 ecosystem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욱이 ISP는 제 생각으로는 방송을 하지 못하는 지역 중소규모 ISP와 제휴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이드네요. zillion이 특정 ISP에만 공급한다고 한 기사도 본것 같아서요.
  2. 참고로 zillion의 리모컨이 Hillcrest회사 제품을 사용해서 모션기능까지 가능하다고 하는 것 같네요.
    • 다양한 사업모델을 보여주는 zillion tv가 ISP 사업자들과 어떻게 제휴 모델을 만들어갈지 궁금해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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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훌루를 쳐보라.  필자를 포함하여 훌루에 대한 예찬이 블로그와 언론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과연 훌루는 동영상 서비스의 모범 답안일까?

훌루는 최근 모기업인 NBC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슈퍼볼 경기에 알렉볼드윈이 출연한 “Alec in Huluwood” 광고를 TV에 송출했다. 



훌루가 막대한 돈을 들여 슈퍼볼 광고를 내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유투브,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웹2.0 기반의 미디어 사이트들의 핵심 타겟은 18~24세이다.  유투브의 경우에는 방문자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이다.  그런데 훌루의 메인 타겟은 조금 다르다.  18~24세 그룹 방문자들이 17%를 차지하고 55세 이상의 고령자 집단이 방문자의 47%를 차지한다고 한다. 
훌루가 최초 서비스 런칭 당시 뉴욕타임즈 등 신문사 홈페이지등을 통해 광고를 했고 훌루 사이트 유입의 20%를 신문사 홈페이지가 담당할 정도였다.  이는 35세 이상의 타겟층을 모으는데 기여를 했고 광고주들을 모집하는데도 유리한 프로파일(profile)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유투브는 사업 초기에 신문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입되는 비율이 0.5%정도이고 가장 큰 유입 경로는 이메일 (19%) 이었는데 주로 어얼리 어댑터 층들에 의한 전파를 중시한 결과이다.

미국의 언론들은 훌루의 슈퍼볼 광고는 결국 타겟층을 다양하게 확산시켜보자는 의지로 해석한다. 특히 구전(Viral network effect) 효과가 높은 18~24세 집단을 유입시킴으로써 훌루의 트래픽을 증대시키려는 전략이며 이번 슈퍼볼 광고로 타겟 확대에 성공적이라는 평가이다.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통해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훌루가 동종 업계를 향해 칼을 빼어들었다. 최근 훌루는 친구이자 경쟁자인 CBS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TV.Com>에 훌루 콘텐츠의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하였다.  (관련 정보 보기)

 

CBS CNET 인수와 함께 <TV.Com>을 런칭하였다.  소셜네트워킹등 커뮤니티에 기반한 서비스 모델로 출발한 <TV.Com>은 훌루와의 콘텐츠 계약을 어렵지 않게 성사시켰고 유연한 제휴로 평가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TV.Com>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대 개편 되면서 훌루와 서비스 컨셉이 충돌되기 시작하였다. <TV.Com>은 개편이후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순방문자 수 500만이 넘어섰다.  결국 훌루는 콘텐츠 공급 중단의 극약 처방을 내렸다.  중단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는 훌루의 숨은 뜻은 무엇인가?


필자는 훌루를 예찬하면서 언제라도 콘텐츠 오너간의 균열을 언급한 바 있다. 
2008/09/11 - [TV 2.0 & 미디어2.0] - 훌루닷컴 1차 성적표 - 온라인시장 개척(1편)

 
콘텐츠 오너들은 자사가 가지지 못한 콘텐츠를 언제라도 스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가치가 자사의 이익을 초과할 경우 언제든지 계약 관계는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훌루는 2008년 애플의 아이튠즈에도 9개월 동안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사례가 있다. 

아마도 <TV.Com>의 공급 중단 원인은 동일 범주 서비스에 대한 중지 요청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가지 공급 중단 소식이 있다.  훌루는 오픈 소스 어플리케이션의 트렌드를 열고 있는 <Boxee>에도 훌루 연결 중단을 선언하였다 <Boxee> TV셋톱박스에 포팅되는 오픈소스로 Apple TV에 최초 적용되어 <Boxee>를 통해 훌루, 넷플릭스, CBS, MTV등의 콘텐츠등을 시청할 수 있다. 

<Boxee> 연결 이유는 몇가지로 풀이된다.  첫번째는 <Boxee> TV로 훌루닷컴의 콘텐츠를 자유로이 연결한다면 훌루닷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컴캐스트등 케이블이나 IPTV 가입자들이 기존 유료방송 가입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2008/10/17 - [D-Cable vs IPTV] - 미국이 보는 케이블,IPTV위기의 5가지 이유

훌루의 대주주인 NBC FOX는 케이블 가입자를 원천으로 광고 수익을 만들어낸다.  훌루가 <Boxee>의 연결을 중단할 수 밖에 이유일 수 있다.

두번째 예측은 <Boxee>가 불법 다운로드를 부추길 염려에 대한 사전 차단 효과일 수 있다.

훌루닷컴의 콘텐츠는 이미 Bittorrent를 타고 복제 파일이 돌고 있다.  <Boxee> TV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소프트웨어로 이러한 불법 다운로드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이 아닐까..   


훌루의 콘텐츠 공급 중단 움직임은 언제든지 균열이 가능한 적과의 동침을 냉엄하게 보여주고 있다.  훌루 콘텐츠의 원천 수익력은 TV에서 창출된다.  가장 큰 수익의 마당이 침범을 받거나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의 새로운 시장이 피해를 받는다는 판단이라면 언제든지 제휴는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훌루의 결정이 온라인 동영상 포털 시장의 지각 변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훌루의 개방은 자신의 이익구조를 단기적으로 옹호하기 위한 미봉책이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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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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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훌루의 개방은 정말 자신의 사이트를 알리기 위한 NBC와 Fox의 전략이 아닐까요? 사이트라기 보다는 자사의 방송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그러다가 hulu가 어느정도 가입자도 확보하고 광고비도 youtube를 앞지르는 상황이니.. 이제 콘텐츠를 공유하지 않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듭니다.
    뭐..TV.com은 훌루에게 뒷통수 맞고, 화나서 오래된 방송은 이제 전세계에서 시청가능하게 만들어서 반격에 나섰으니, 둘의 싸움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더구나 Comcast, TWC도 온라인 동영상 포털을 만든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고(케이블 가입자만 무료로 볼수 있거나, 혹은 일반 가입자는 제한이 강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더군요), 영화사들은 Epix 라는 사이트 만들어서 자기들만의 동영상 포털을 만드는군요.
    이런 모습에서 보자면 콘텐츠 오너들의 Walled-garden 형식 온라인동영상포털은 늘어나고, 기존 CA의 온라인동영상 포털만 죽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tv.com도 cbs의 콘텐츠로 만만치 않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하니 이들간의 경쟁을 잘 분석해보는것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secret

오픈소스 진영의 Free Media Center를 주창하며 만들어진 BOXEE Hulu.com, CBS.com등과 제휴에 성공하였다.  

얼마전 Boxee는 간단한 인스톨로 Apple TV Media Center를 오픈한 바 있다. 

2008/10/07 - [TV 2.0 & 미디어2.0] - AppleTV 연결성,다기능으로 변신할것

Boxee TV PC를 통해 온라인 동영상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료 소프트웨어이다.


온라인 동영상을 TV에 적합하게 디스플레이 해주고, 리모컨 등 TV 인터페이스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아직까지는 Hulu를 보여주는 정도이나 향후 Joost,유투브등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의 개방을 추진할 예정이다.

 

Boxee 소프트웨어는 어떤 의미인가? 

Boxee는 온라인 동영상을 TV로 배포하는 기술이다.  Apple TV와 같은 셋톱박스에 인스톨 되며 동영상 플레이 브라우저 역할을 한다.  영상 시청 이외에도 동영상 검색, 추천, 공유등 RSS feeds를 활용한 다양한 소셜 미디어적 서비스들을 담아낼 예정이다.(아래 영상 참조)


 

Boxee를 통해 온라인 동영상이 자유롭게 이동한다면 유저들이 구지 케이블,IPTV를 가입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홍보 문구 어디엔가 Cutting Cable!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케이블과 IPTV 위기론을 쓴 아래 포스트의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또다른 TV시청 옵션이 등장한것이다.

2008/10/17 - [D-Cable vs IPTV] - 미국이 보는 케이블,IPTV위기의 5가지 이유

물론 케이블등 방송 플랫폼도 이러한 미디어센터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
  자체 셋톱박스 안에 별도의 VOD UI등을 만들어 폐쇄적으로 영상을 송출하기 보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오픈 소스의 미디어센터가 옮겨준다면 별도의 송출, 운영 비용등도 절감될 수 있을 뿐더라 무엇보다 무한대의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한국에서도 SBSi는 이런 유사한 실험을 하고 있다.  웹상에 케이블,IPTV로 보낼 VOD 소프트웨어를 만든다.(이를 SBS포털로 부르기도 한다)  케이블이나  IPTV IP를 통해 SBS 포털을 끌어다가 영상을 보여주면 된다.  Boxee와의 차이라면 SBS 콘텐츠에 국한된 다소 폐쇄적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오픈형 미디어센터 모델은
DRM 솔루션, 상호 데이터 개방의 호환 등 기술적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많으나 BOXEE가 주창하는 오픈소스 개방성의 기치아래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온라인 동영상을 TV로 배포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셜 미디어와의 접목등 TV와 온라인의 융합 현상은 큰 특징일 것이다. 

 

이 흐름을 폐쇄적으로 대응하면 정말로 Cutting 당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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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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