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컨설던트 한근태 교수의 리더쉽 강의를 기회가 있었다.  <반듯한 하고잡이 리더> 라는 제목의 강의는 리더의 역할에 대한 기본기를 강조하는 시간이었다.

 

경영을 둘러싼 시장과 고객의 변화가 극심하게 요동치는 요즘 리더의 역할은 해당 기업의 목적을 앞장서서 수행하는 선봉장으로서 위와 아래를 이어가는 일종의 '게이트웨이'와 같다.

 

조직을 긴장시키는데 1, 그러나 조직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데는 수분이 소요된다고 한근태교수는 말한다.  그만큼 리더는 조직원과 조직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 

 

어쩌면 그렇게 같은 말도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지 어디 잔소리 학원이라도 다녔느냐는 리더들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리더가 있는지, 없는지 의식하지 않는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것.

 

리더쉽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상황을 읽어내는 능력' 이라고 강조한다.  변화와 격동의 시대를 어떻게 읽어내고 이를 해석하여 조직을 리드하느냐!

 

이 당연한 명제를 100% 동의한다.  통상적으로 리더는 '오너'는 아니므로 조직 생활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보수화될 수 밖에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직의 결정을 단순히 수행하는 수동성이 강해지고 외부의 변화에 둔감해진다.  리더들은 "그건 내가 예전에 해봤는데 안된다.." 이 말을 가장 많이 한다.  이것이 가장 자신의 감점 요인이라는 것도 모른체...

 

그는 조직의 성장이 직선이 아니라 나선형이라고 역설한다.  빙빙 비틀려 올라가는 소라껍질의 나선형 처럼 조직도 투박한 굴곡을 겪으며 후퇴와 전진을 반복한다.  리더들에게 회사의 운명은 곧 나의 운명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라는 그의 조언은 순간 "웬 꼰대 같은 소리"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회사와 내가 일치될수록 리더의 긍정성은 비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옳은 주장이다.

 

최근 신입사원들 조차도 3~4년을 주기로 이직을 하는것을 보면 전반적인 직장인들의 마음은 나와 회사를 일치 시키지는 못하는것 같다.  개인인 나/우리도 법인인 회사도 이런점에서 서로가 운명처럼 여길 수 있어야 할것이다.

 

 멀티플라이어가 될것인가, 디미니셔가 될것인가?

 

부하직원들을 주눅들게 만드는 디미니셔가 아니라, 직원들의 자발성을 촉진시키는 멀티플라이어는 모든 리더가 되고싶어하는 역할이다. 

 

창의력, 열정을 불어넣기 위한 리더의 노력은 단순히 스킬만으로는 쉽지 않다.  통상 리더들은 자신들의 생물학적 나이보다 어린 직원들을 리딩한다.  흔히 '열정'을 자세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열정적이다 = 성실하다' '열정적이다 = 적극적이다' 라는 판단을 하곤한다.  그러나 열정은 지속적이어야 하며 끈기 있는 도전이어야 한다. 열정을 불어넣는 것이 아이디어 경진대회 같은 일회적 이벤트로 어렵다.

 

리더라면 나와 직원들 모두의 열정을 깨울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한근태 교수의 강의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지식이 열정을 생산한다"

 

, 고객, 사람, 시장에 대한 지식과 그 지식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탐구와 공부가 곧 열정을 만들어내는 동력이라는 것.

 

이말에 200% 동의한다.  직장인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경험이 쌓이는데 잘못하면 그것은 단순한 스킬에 불과하다.  변화가 워낙 극심하다 보니 경험이던 스킬이던 금새 에전것이 된다.  이전처럼 사수, 부사수 관계가 끈끈하게 유지되어 나의 경험을 관리하고 지도해주던 직장 상사의 넓은 오지랍에만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지식을 심어주고 '공부 문화'를 만들어주는 것 또한 리더의 역할이자 회사의 교육 시스템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제도와 시스템 보다 앞서는 것은 마인드셋의 필요성인데 '지식과 열정'의 관계를 나의 후배들이 느껴주었으면 한다.

 

한근태교수는 지식과 열정의 관계를 부연 설명하기 위해 부산의 리노공업을 인용한다.  리노공업은 영업이익 35% 10년째 유지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고등학교 출신의 직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 ' 으로 불리운다)

 

이 회사의 사훈은 2가지. "미리미리!" "물어봐라"  라는 것.  직원 누구라도 모르면 물어보는 문화가 있고 특히 이종 교류회 등을 통해 자기 사업만의 아집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애쓴다는 것이다.  지식이 열정을 촉진하는 좋은 사례이다.

 

한근태 강의 이후, 1910년대 635일 동안 28명의 대원들을 무사히 귀환시킨 '턴'의 영상을 보며 실패를 극복한 리더쉽의 사례를 보았다.

 

탐험의 목적은 실패했으나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리더쉽은 영상 속에 유난히 두 단어가 눈에 띈다.

 

"Unity (통합)" "긍정적 사고자"

 

조직에 긴장감만 불어넣을 것인가, 자리를 들썩거릴 열정을 심어줄것인가?

 

세상의 변화만큼 나와 조직도 불안정, 부족함, 우여곡절을 겪어 간다. 나도 조직도 회사도 나선형의 발전을 한다.  리더 스스로 기본기를 갖춘 튼튼한 마인드로 무장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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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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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정한 리더라면 부하들의 생각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까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상황에서도 주눅보다는 열정을 불어넣는것이 리더의 모습일까요?
    그냥 글을읽다가 생각나 몇줄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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