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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간혹 트위터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한국에서 트위터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지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많다.  오늘은 이런 찬반양론에 관한 주제로 블로깅을 하기 보다 잠시 엉뚱한 시각을 풀어보고자 한다.

 

트위터는 140자의 단문 문자로 이루어진 <링크의 미학>이다.  텍스트가 근간이다.  TEXT! 아날로그의 상징이 트위터를 지탱하는 젖줄이라는 의미이다.   모바일의 문자메시지는 이미 데이터 매출의 다수를 차지한지 오래다.  문자메시지가 처음 개발된 수년전 IT 전문가들은 이 서비스를 결코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낙후된 기술로 치부했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인터넷 비즈니스의 가장 큰 광맥인 포털의 광고 사업도 텍스트가 기반 인프라 아니던가.  이용자들이 궁금한 것에 대해 검색을 하고 연관 키워드를 광고로 연결시키는 단순한 커스터마이징 기술도 입력되는 검색어도 텍스트이고 키워드로 추출되는 광고의 입구도 문자가 만들어내는 링크이다. 

 

원래 텍스트에 가장 어울리는 플랫폼은 책이나 잡지, 신문과 같은 출판 매체이다.  출판 매체는 문자를 이용하여 역사를 기록하고 인간 사회의 관계와 아젠다를 정리하여 널리 전파한다.   기록과 정리에 적합한 문자는 문명이 낳은 최고의 선물이다.   IT와 창작 기술의 발달로 영상과 이미지가 콘텐츠 요소로 더욱 확산되면서 마치 텍스트를 밀어내고 새로운 주역이 되는 것 처럼 보였다.  4,5년전 유투브를 위시로한 UCC 열풍이 IT 업계를 불었을 때 간편한 저작 도구와 카메라등 디지털 기기의 고도화로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올릴 수 있으니 이제 콘텐츠 혁명이 일어날것으로 예측 하였다.  이러한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영상의 제작 장벽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이용자들의 이용 습관이나 수동적 자세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텍스트는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인터페이스이고 특히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는 표현과 전파가 매우 용이하여 IT의 기반 요소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었다.

 

2.0의 메가트렌드의 중심을 등장한 소셜미디어는 텍스트의 잠재력을 더욱 증강시켰다.  한국의 미니홈피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원조격이다.  따지고 보면 미니홈피의 기반 요소는 이용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다.  사진과 사진에 결합된 짧은 텍스트는 끈끈한 지인 네트워크의 확산에 기여하였다.   그 다음 등장한 마이스페이스는 이미지와 영상 그리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네트워킹의 지형을 넓혔다. 

그리고 블로그는 소셜 미디어로서 가장 미디어적인 경향을 지닌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블로그는 특히 텍스트의 위력을 가장 잘 보여준다.  이용자들이 만들어내는 전문적 견해나 리뷰, 예측 등 다양한 방식의 글쓰기와 다양한 전파와 링크 기술을 통해 텍스트를 널리 유포시키고 있다.  텍스트 플랫폼인 검색 포털을 통해 블로그는 어디론가 끊임없이 소통되고 있으니 텍스트 플랫폼간의 보이지 않는 협력이 아니던가.

 

트위터는 소위 마이크로 블로그로 불리운다.  블로그가 운영자 자신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전문성이 강한 잡지와 같은 공간이라면 트위터는 짦은 단문과 타인의 의견과 주장 그리고 팔로어들의 소소한 일상을 엮는다.  140자 텍스트는 링크를 엮어서 풍부한 텍스트의 세계로 인도한다.  140자일까.  세상의 어떤 일도 140자면 모두 표현할 수 있어서 일까. 

 

트워터는 전문적인 저널리즘에 대한 장벽을 낮추었다.  블로그에 블로그를 연결하고 게시판에 Re 로 답할 내용을 트윗으로 전달한다.  140자로 빠르게 표현하는 텍스트는 그만큼 빠른 속도로 세상에 퍼져나간다.  전문성을 요하는 긴 호흡이 필요한 진단과 심층적인 글쓰기가 아니라면 트위터는 텍스트의 파워를 더욱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2003년에 비해 인터넷은 컨텐츠 플랫폼으로서 변화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관련정보 보기)

사진출처 : Slicon Alley Insider

컨텐츠 서비스에는 블로그, 트위터가 포함되어 있다.  영상,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비해 화려함은 덜 하지만 텍스트는 분명한 방향을 전달하는 명료함이 있다.  텍스트는 인터넷의 진화와 함께 새롭게 태어날것이다. 


(이 포스팅은 철저히 주관적이고 인터넷 플랫폼을 중심으로 보는 단면적 시각일 수 있음을 밝혀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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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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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위터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줄 알았는데 컨텐츠 서비스로 분류가 되는군요. 나름의 분류 기준이 있는듯 하네요?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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