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일리 App을 써 본후 간단한 약평입니다.

더 데일리는 루퍼드 머독의 야심작.  미디어 기업을 다수 소유한 머독이 그 판을 바꾸기 위해 만든 더 데일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자면 애플을 설득하여 in-app-suscrption 기능을 만들어 정기 결재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 (정기 결재 여부는 정확치 않은 정보)  결국 콘텐츠 유료화에 기반이 조성된 셈이다. 

 App을 써보니 최근에 나온 미디어 App 중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느낌이다.  어플리케이션이 다소 무겁다는 단점이 느껴지지만 처음에 펼쳐질때의 효과음등이 더해져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려 했다는 것이 보인다. 

우선, 신문 App 이라고 하지만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그리고 잡지 스타일의 포맷을 다수 차용하고 있어 매우 rich하게 보인다는 장점이 가장 높게 평가할 점이 아닐까?


전문 아나운서가 기사를 읽어주는 기능, 기사 중간중간에 기사에 언급한 인물에 대한 트위터의 트윗들이 보여지는 기능등은 더 데일리가 태블릿에 특화된 App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음성 코멘트 기능을 넣어 문자를 직접 입력하기에 pc보다 사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아이패드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했다는 점과 스포츠 섹션 들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지정하면 그 팀의 정보를 매일 전달해주는 개인화 기능을 넣었다는 것들이 양방성을 강조한 독특함이다.

   음성 녹음 코멘트 기능

한가지 의문은 이 App을 이렇게 매일 업데이트하려면 별도의 편집진과 고도화된 편집 툴이 있어야 할것 같은데 수익성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버티기 힘들듯 하다. 

이 점에서 News Corp은 이미 200여명의 별도의 기자진과 100여명의 편집진을 만들어 놓아다고 하니 결국 콘텐츠 퀄리티를 지키면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초반 마케팅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 서비스가 살아남는 방법일듯 하다.

 그리고 이러한 미디어 App이 성공한다면 App 편집 기술에 대한 새로운 직업들이 많이 생겨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이미 없어진 신문사들의 교열 직업, 이를 대체한 인터넷 편집부 그리고 여기에 App 편집자들이 새로운 직업으로 떠오를 수 있을듯. 

2010년 12월 경 미국에서는 아이패드의 잡지 App들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 기사가 쏟아졌다.  그 이유로는 콘텐츠의 업데이트 주기가 길고 텍스트 위주의 편집 등 콘텐츠 제공 방식의 문제등을 꼽았다. 

결국 <더 데일리>는 매일 매일 뉴스를 업데이트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신문을 습관적으로 보듯이 아이패드를 열어 아침에 제일 먼저 찾는 App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잡지 App의 실패를 성공으로 만들 수 있는 열쇠를 찾아다는 것일까?

더 데일리의 출현은 텍스트에서 출발했지만 영상과 잡지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포맷이 결합된 방식이다.  이것이 성공 열쇠일 수도 있겠다.

   영상 시청 화면

그런데, 더 데일리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손가락이 먼저 터치를 하고 눈이 먼저 가는 섹션은 신문의 메인 포맷인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이다.   10인치에 펼쳐지는 강렬한 이미지와 이를 보조하는 영상 뉴스가 텍스트 기사 보다 훨씬 재미있고 쉽게 읽혀지기 때문이다.

더 데일리가 성공한다면 <신문을 읽다>가 아니라 <신문을 보다> 가 맞겠다.

역으로 영상을 준비하는 미디어 기업들은 잡지나 텍스트, 이미지들을 어떻게 결합해갈것인지 고민을 던지고 있다.  <TV를 보다> 에서 <TV를 읽다, TV를 만지다> 등 새로운 융합의 준비가 필요할것 이다.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이제는 특정 포맷만을 소비하지 않을 것이고 텍스트 중간중간에 영상이 심어져 있거나, 게임이나 투표등 양방향 기능이 있는등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 융합을 너무 당연하게 수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  영상 시청 중에놀고 있는 손가락으로 무엇인가를 계속 터치하고 싶다는 욕구가 든다는 것.  이러한 멀티태스킹 적인 욕구는 더 데일리와 같은 융합 콘텐츠의 출현으로 그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닐까?

정치적 견해에 따라서 신문사를 선택하고 특정 신문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미국에서 아이패드 App은 또다른 실험임에 분명하다.  이것이 기존의 오프라인 신문 미디어를 대체할 것인지는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다.   
 

신문 미디어에 종사하는 분들이 본다면 더 데일리는 <뉴스의 연성화>를 자극하고 결국 신문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변종 서비스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더 데일리가 의미 있는 것은 이제 신문이라는 미디어가 신문에서 탈피하여 융합 미디어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더 데일리는 기존 신문의 보완재 역할로 가야할것이다.  (이용자들의 선택은 어떨지 모르겠다)

과거의 미디어 소비행위는 정보 탐색 욕구는 신문, 문화적 소비 행위는 영상(TV나 극장) , 특정 기호도가 높은 장르성 콘텐츠는 잡지 라는 식으로 매체를 구분하였다.  

더 데일리의 출현으로 특정 매체에 고착화 되어있던 미디어 소비 행위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시사점이 아닐까?

신문은 더 이상 신문이 아니다.  과연 이러한 변화를 이용자들은 어떻게 수용해갈것인가?  미디어는 점차 융합되어 간다.

사족 :
<더 데일리> 라는 브랜드는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다.  신문은 원래 매일 매일 배달되는 매체이다.  과거를 담아 미래를 표현한 브랜드 명은 신문 그 자체는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 인것이다.  전략적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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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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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2. 결국 콘텐츠도 융합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네트워크융합, 서비스융합, 그리고 콘텐츠의 융합.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secret

아이패드의 열풍은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  정식 발매 후 2일 만에 예약판매를 포함 30만대를 팔아 치웠다.  연일 미국의 신문들은 아이패드의 뜨거운 열풍을 전달하는데 여념이 없다.  루퍼드머독 계열을 제외하고는 모든 언론들은 일제히 아이패드에 대한 찬사를 여러 각도로 조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타임즈 등 미국의 대표 일간지와 TIME등 잡지들이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와 동시에 런칭하였다

방송 업계도 마찬가지이다
.  ABC, Disney, MTV, Weather Channel, ESPN등도 유료 및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재하였다.  NBC도 곧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도 아이패드용 서비스를 런칭하였으며 인터넷 동영상의 지존 훌루닷컴도 유료 가입형 모델을 준비중이다.    당연히 미국 방송국들의 IT 뉴스는 아이패드가 주인공이다.

 

미디어업계가 이렇게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방송과 신문업계의 시각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콘텐츠 수익 창구로서 아이패드가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국 들은 수익 창구와 마케팅 채널로 아이폰을 활용하고 있다.  아이튠즈를 통해 낱개 단위와 시리즈 단위로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1.99~20불 이내의 낱개 단위, 시리즈 단위로 판매되는 콘텐츠 수익은 전체 수익원에서 그리 큰 몫을 차지하지는 못한다. 


아이패드는 아이튠즈의 규격화된 콘텐츠 백화점과는 달리 방송국들이 자기들만의 디자인과 색깔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일종의 전문 백화점과 같다
.
  여기다가 영상 콘텐츠와 게임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등 양방향 요소도 결합이 가능하다.  그럼 인터넷 서비스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아이패드라는 단말기 제공하는 새로운 이용경험(UX)이 영상 콘텐츠를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미디어의 Lean Back 경험이 결합된 아이패드는 PC와는 달리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최적의 매체라는 점이 매력적 요소이다.


2010/03/28
- 아이패드는 Lean Back 미디어? Lean Forward?

 

                   아이패드 ABC방송국의 LOST

아직까지 방송국들의 콘텐츠에 대한 유료 판매 현황이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매력이 증명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방송국들이 가진 힘은 콘텐츠의 유통 홀드백(1차 유통에서 2차 유통으로 배포되는 기간) 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의 콘텐츠 홀드백을 TV 방영 시점 직후로 조정한다던지 특정 콘텐츠는 동시 개봉을 하는등의 마케팅을 펼친다면 유료 구매 경향이 높은 미국의 콘텐츠 시장은 새롭게 요동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아이패드의 성공은 최근 미국 방송 업계의 화두인 <콘텐츠 유료화> 바람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 웹티비를 케이블 방송 가입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TV Everywhere> 서비스는 케이블 방송이 앞장서 방송국(PP)들을 동참시킴으로써 그 판이 커지고 있다.  훌루닷컴도 소위 Two Tier model 즉 기존 무료 기반 광고 모델과 유료 가입형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컴캐스트의 Fancast.com (TV Everywhere 전략)

방송 미디어가 풀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아이패드는 가족형 단말기로서의 TV와는 달리 개인형 TV 라는 컨셉의 차이가 있다.
개인형 TV 의 소비를 증가시키면 가족형 TV가 위협받을 수도 있겠지만 방송 업계는 이 두가지 매체를 융합시키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거실의 TV를 위협하는 존재는 아니지만 태블릿 시장이 커진다면 새로운 수익원이 본체 사업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송 미디어가 1차적으로 유통되는 콘텐츠 창구가 아직 건재한 반면 신문 미디어는 종이 신문이라는 원래의 유통 창구가 서서히 위축되어가고 있다.  신문 미디어 입장에서 아이패드는 재개발을 앞둔 노후 아파트 옆에 새 집을 짓고 들어서는 신형 아파트와 같은 존재이다. 새 아파트에 상가를 임대 받아 새로운 인테리어로 손님을 받는 격이다. 


방송 미디어가 이미 아이튠즈나 독자적인 유료 콘텐츠 판매 경험을 쌓았던 반면 사실 신문 미디어는 종이 신문을 벗어난 매체에서 아직까지 성공한 전례가 없다
.   이제 막 인터넷의 유료화를 시행하려는 미국의 신문 업계 입장에서 아이패드는 새로운 실험이 되고 있다. 

 

아울러 종이신문의 광고가 텍스트와 이미지 만으로 구성된 반면 아이패드용 신문에는 똑 같은 형상의 신문광고에 동영상 광고를 결합할 수 있어 광고 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등 많은 광고주들이 아이패드에 동참하고 있다.

 

결국 아이패드는 미디어 업계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 시켜야 할 보루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콘텐츠를 판매하는 상점의 결제는 애플을 통하고 애플이 가입자 정보를 선뜻 내어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돈은 챙기지만 물건을 사간 가입자와의 연결 고리는 직접 가질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 점에서 뉴스콥의 루퍼드머독은 애플을 비난하고 나섰다.   단계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국의 미디어 업계도 아이패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아이패드는 단말기와 콘텐츠의 수직 결합 모델을 만든 애플이 창조하였다.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고객들의 콘텐츠 소비 문화가 더 큰 창조의 원천이다.  아이튠즈는 한국의 콘텐츠 오너들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앱스토어의 아이패드에는 유료 콘텐츠 판매가 가능하다.

 

 2010/01/31 - [TV 2.0 & 미디어2.0] - 아이패드 (한국)성공조건-콘텐츠모델의 혁명 필요


아이패드를 적극 활용한다면 건강한 콘텐츠 소비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콘텐츠가양산되는 콘텐츠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계기가 될것이다. 

 

이점이 미디어 업계가 아이패드를 더욱 창조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스티브잡스가 1월 중순에 아이패드를 발표하고 2개월 반 만에 미국의 콘텐츠 기업들은 어플리케이션 준비를 마쳤다.  분석 보다 실천이 빨랐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진입 비용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이패드가 언제 한국에 상륙할지 화두가 될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 보다 어떤 콘텐츠 모델을 도입할 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등 신문사들의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다.  영상 분야의 미디어 기업들의 활발한 준비도 뒤를 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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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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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패드 하나로.. 이러한 지각변동이... 대단합니다;;
  2. [잇글링] 블링님이 이 글을 [[iPad Review] 차원이 다른 신문보기]의 아랫글로 연결하셨습니다. (보러가기 : http://www.itgling.com/spot/15917 )
  3. [잇글링] 블링님이 『한』가족님의 [아이패드(iPAD),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대체?]을(를) 아랫글로 연결하셨습니다. (보러가기 : http://www.itgling.com/spot/15921 )
  4. 일간지나 잡지의 아이패드 버전에 동영상이나 Rich Media 스타일의 광고가 실리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신문의 재현이 되겠네요^^ 아이패드 국내보급이 어느 정도면 광고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지적하신 것처럼, 유료모델 도입을 저울질하던 '훌루'에겐 아이패드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잡스의 신도들은 성물(聖物)만 구입하면 콘텐츠 유료구매에 대한 망설임을 한동안 잊어버리니.. 훌루로서는 인기시리즈물의 홀드백을 조정(iPad 먼저-PC 나중)하는 방식으로 유료BM의 성공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건, 콘텐츠/미디어/유료방송.. 관련업계를 경천동지케 만드는 애플과 잡스의 힘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secret

그들이 발표하면 세상이 놀란다.  얄미울 정도로 지능적인 마케팅 전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매해 초 CES 쇼에 발표되는 가전사들의 신제품들은 발표 시기가 분명치 않은 컨셉형 제품들인 반면 애플은 발표와 동시에 발매 시기를 분명히 명시한다.  마치 소비자들은 돈을 준비하고 콘텐츠 회사나 개발자들은 소프트웨어를 준비하라는 선포문 같기도 하다.

 

아이패드의 하드웨어 스펙이나 넷북이나 이북등과의 경쟁관계 그리고 아이폰과의 관계성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정보가 소통되고 있으니 논외로 하자. 

 

아이패드는 <미디어 단말기> 이다.  뉴스, 잡지, 영상 , 게임 등 다양한 정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필요하다.  넷북이나 이북 그리고 스마트폰 까지 인접한 단말기가 아이패드의 경쟁 제품들이다.  스마트폰이 음성 통화와 커뮤니케이션을 기초로 콘텐츠들이 모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확산을 담보하지만 아이패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단말기는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성 있게 분산되기 때문에 확산의 속도는 다소 더딜 수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태블릿 제품이 10가지 이상 쏟아지는 것보다 애플의 태블릿 하나가 만들어낼 파급력이 더 크다.  그 이유는 아이팟 이후 하드웨어와 <아이튠즈> <앱스토어> 라는 콘텐츠 유통 모델을 수직 결합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 경험은 정보와 엔테테인먼트를 더 큰 스크린으로 이용하고 싶은 숨은 욕구를 품게 만들었고 애플의 화려한 이용자경험 (UX)은 업그레이드 된 단말기의 출현을 요구하였다.

 

미국인들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디지털케이블TV IPTV를 통해 디지털 방송을 이용하는 수준도 전체 TV 이용가구의 60%가 넘고 훌루닷컴, 유투브, 넷플릭스등 각기 다른 방식의 인터넷 콘텐츠 유통 서비스도 다양하다.  한국에는 없는 온라인 DVD 대여 회사인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천만명에 육박한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폭발적으로 킨들의 붐이 일어나는 나라이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단말기라면 콘텐츠 소비가 매우 쉽게 가능하다.  아울러 시장의 크기 즉 단말기와 콘텐츠 구매 가능 인구의 수도 매우 크기 때문에 단말기 확산과 이로 인한 콘텐츠의 활발한 이용은 새로운 콘텐츠 생산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애플의 단말기는 향상된 기능과 화려한 이용 경험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접근 기회가 어우려져 만들어진 시스템적인 세계이다. 이것이 미국에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아이폰과는 달리 아이패드는 신문, 잡지, , 영상 분야의 유료 콘텐츠를 요구한다.  (아이패드 iBOOK스토어에서 팔릴 책의 가격은 12.99불에서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아이패드가 준비되기 그 이전부터 인터넷에서 콘텐츠의 유료화 준비가 차근 차근 이루어져 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의 유료화, 훌루닷컴의 유료화등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미디어 콘텐츠는 각기 독립적인 서비스들만 인터넷 공간에 자리잡고 있을 뿐 아이튠즈와 같은 통합적인 유통 서비스가 없다.  신문이나 잡지가 생산하는 보형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도 높지 않아 아이패드를 통한 월정액 방식의 유료화에 선뜻 응할리 없다. 킨들로 이미 시장이 형성된 이북(E-Book) 또한 한국에는 아직 실험단계일 뿐이다.  영상 분야는 지상파의 연합 서비스나 곰TV, 네이버 다운로드 서비스등이 인터넷 공간에 각기 자리를 잡고 있는 수준이다.  

 

결국 한국에서 아이패드란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의 무료형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에서직접 콘텐츠를 획득하여 아이패드로 다시 옮겨 이용해야하는 절반의 시스템이다. 

 

아이패드의 대중적인 확산은 미디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  아이패드를 넷북과 비교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패드가 넷북과 가장 틀린 점은 <모바일 디바이스> 라는 점이다.  넷북은 유선 인터넷이나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반면 아이패드는 와이파이와 더불어 모바일 네트워크인 3G와 이어진다.  즉 어느 장소, 어느 시간에라도 인터넷과 접속되어 콘텐츠의 다양한 소비가 가능하다.  이것은 콘텐츠의 반복적인 소비나 정기적인 이용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아이패드를 플랫폼으로하여 아이폰을 연결하는 아이디어로 콘텐츠의 새로운 유형이 만들어 질 수도 있다. 

 

아이패드가 단말기의 매력만이 아니라 콘텐츠 유통 모델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의 효과로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제 미디어 기업이나 콘텐츠을 생산해내는 회사(게임, 출판, 영상등)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 아이폰이 잘 나간다고 하지만 아직 30만대가 채 되지 못한다.  아이패드도 아마 2010년에 팔릴 수 있는 한국의 시장 크기는 40-50만대를 넘기 어렵다. 즉 이정도의 크기로는 미디어 기업들이 새로운 유통 모델등을 도입하는 등 실험적인 모험을 하기는 어렵다.  뉴욕타임즈, 스포츠일러스트 등 유수의 신문, 잡지등이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한국의 신문사들은 2010년의 핵심 화두는 종합편성pp 에 더 무게 비중이 있다.   한국의 콘텐츠 생태계는 여전히 기존 질서를 지키고자 애쓰는 플랫폼 경쟁에 치우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아이패드의 담론은 애플이라는 미국 기업이 만들어낼 새로운 매직에 열광할 것이 아니라 한국형 콘텐츠 소비 문화나 건강한 유통 서비스 모델 도입을 위한 노력으로 시각을 돌릴 필요가 있겠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작고 큰 회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이를 더 적극적으로 구매해주고 한국형 아이튠즈 모델이라도 빨리 만들라고 건강한 지적을 해야한다
.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아이폰에 어플리케이션으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해주고 이에 대해 개선 사항도 요구하면서 아이패드 용 서비스등에서 대해서도 아이디어도 주어야한다.

 

미디어 기업들도 조금 더 개방화된 마인드로 적극적인 제휴를 끌어내어 상생의 콘텐츠 생태계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아이패드는 10인치(9.7인치)의 새로운 스크린을 통해 기존 콘텐츠의 특별한 소통 기회를 줄것이다.  만일 아이패드가 실패하더라도 10인치 스크린의 새로운 태블릿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이미 미디어 단말기의 혁명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애플이 아니라 한국 땅에서의 콘텐츠 혁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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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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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잘읽고 갑니다.
    아이페드에 관한 글을 찾던중 google에서 검색하고 읽고 가네요.
    저도 처음 발표되던날 스티브잡스 이야기를 들으면서 혁명적인것이라 생각했엇는데
    시간이 갈 수록 그 효과가 미미할것으로 생각되서요.
    예로 이미 미국에도 넷북이 많이 퍼저있고(Apple의 맥북포함), 구지 경기가 어려워서 아이페드를 구입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죠.
    한국엔 이미 아이페드와 비슷했던 PMP가 나왔었고 이미 동영상 제생도 10시간이 넘는 제품이 많았었죠.
    그런면에서 보면 한국에서는 성공하는게 쉬워보이지는 않네요.
  2. 아이고 선생님 글 잘읽었습니다. ^^ 읽다가보니까
    아이패드가 넷북과 가장 틀린 점은 <- 이 아니라 다른 점이 되어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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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년의 IT 트렌드는 단연 모바일 인터넷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의 핵심은 이동성(mobility)이다.  이용자에게 일대일도 열려있는 정형 네트워크 와는 달리 이용자는 타인의 네트워크를 공유하거나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입하여 사용함으로써 모바일 인터넷은 네트워크의 종속성을 걷어낼 수 있게 되었다.

 

재밌게도 이러한 변화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통신회사가 만들지 못하고 이머징 디바이스를 선도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회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한국에도 2009년 도입된 아이폰에 의해 그 존재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으며 미국은 스마트폰에 이어 아마존의 킨들 등이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0년의 혁신 또는 돌풍을 일으킬 신종 아이템으로는  <태플릿>을 꼽을 수 있다.

 

2년전 넷북이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을 때 IT 블로그들은 애플이 넷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때 나온 몇가지 예측 중 하나가 바로 태블릿이다.  당시의 태블릿 정의는 아이폰 보다는 크면서 PC 보다는 작은 디바이스 라는 평가 였다.  실체가 없었던 탓에 출시 자체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정도 였다.

 

그런데 2010 1월 애플이 태블릿을 발표할 것이며 3월에는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거의 정설로  IT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은 무엇이라고 규정해야 할것인가?  스마트폰과 PC의 중간 지대에 존재하는 모바일 디바이스! UMPC와 유사한!


최근 테크크런치
, 벤처비트등 유력 IT 블로그들을 통해 밝혀지는 실체는 <E-Reader> 라는 카테고리가 더 정확할 것 같다.  스마트폰 보다는 크고 킨들 류의 e-Book 과 유사(10인치)하면서 resolution이 매우 우수한 모바일 디바이스 이다.

 

태블릿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E-Reader 라고 카테고리를 규정한다면 태블릿으로는 신문, 잡지와 같은 인쇄매체 그리고 Web TV (훌루닷컴 등) 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아이폰에서 제공되는 라이프스타일 어플리케이션, 네비게이션 시스템 그리고 PC의 인터넷 브라우저, MP3, DVD 플레이어등이 구동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은 넷북의 휴대성과 가격, E-Book의 확장성 (resolution이나 콘텐츠 측면) 그리고 스마트폰의 엔터테인먼트 버전 확장 등의 성격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정도 평가하고 났지만 사실 왜 태블릿의 돌풍 가능성을 점치기란 쉽지 않다.  왜 태블릿을 사야하는지?  넷북이나 E-Book, 스마트폰 중 한가지만 이용하더라도 태블릿의 다양한 기능을 조금씩은 이용할 수 있지 않은가? (특히 한국적 시각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태블릿은 컨버전스 제품 즉 융합형 디바이스인가, 다이버전스 제품 즉 분화형 디바이스인가?  평가하기 싶지 않다.

 

이런면에서 벤처비트(Venture Beat) 1 4일자 2010년 예측 기사에서 보면 태블릿의 실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평가하기도 하며 구글은 태블릿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에서 손을 떼야한다는 과격한 조언도 일부 블로그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폰 에서 출발한 디바이스이다.  아이팟은 MP3에서 출발한 디바이스이다.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아이팟에서 엔테터인먼트와 정보형 콘텐츠 분야의 이미지, 영상을 특화 시킨 디바이스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즉 태블릿은 미디어형 디바이스로 다이버전스(Divergence) 형 제품이 아닐까?

 

정보(뉴스나 잡지등) 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가 유난히 활발한 미국권 나라에서는 태블릿이 매력적 디바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태블릿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킨들 등 e-Book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현재 시점에서 출시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즉 Time to Market이 적당한 타이밍이다.  이미  검증된 시장에서 새로운 니치를 열 수 있다는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해준다.

아울러 와이브로
, 4G 등 네트워크의 진화와 함께 영상 콘텐츠도 다운로드 보다는 클라우드를 거점으로 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주 싼 가격이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스마트폰 보다 크기가 큰 태블릿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기에는 새로운 니치 마켓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애플이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LaLa를 인수하거나 아이튠즈의 월정액 TV 서비스(30불 수준) 를 준비하는 등의 움직임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용자 사용성 (usability) 에서 본다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작은 스크린으로 정보와 영상 매체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더 큰 윈도우>를 가진 개인형 디바이스를 갈구하는 숨은(hidden) 니즈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태블릿 시장은 애플(iSlate)에 이어 구글이나 마이크로스프트(Courier)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보다는 넷북이나 E-Book 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필자가 몸담고 있는 동영상 매체의 시각에서 보자면 태블릿은
TV 매체와도 충돌 가능성이 큰 디바이스 이다.  여기에 애플의 태블릿이 애플이 생산하는 TV와 결합한다면 쓰리스크린을 넘어 N스크린의 실체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괴물이 되어 갈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곧 발표가 되어 시장에 나올 태블릿을 기다려 보자.  한국적 시각에서 보면 그리 성공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지만 미디어 콘텐츠에 열광하는 미국권은 태블릿 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수용하게 될 것인지 평가해보는 것도 재미있어보인다.


추가 : 태블릿 출시를 앞두고 가장 긍정적 평가를 쏟아내는 곳은 신문사들입니다.  태블릿이 인쇄매체의 새로운 대안 디바이스로 자리매김 되기를 희망하는 판단 때문이겠지요.   이들의 바램 처럼 태블릿이 인쇄 매체의 이머징 디바이스가 될까요?
(1월 3일자 뉴욕 타임즈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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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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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장 기대하는것은 (애플에서 태블릿을 발매한다면 구매의사는 100%입니다) 애플TV와 함께 편하게 누워서, 엎드려서, 장소에 구애없이 TV를 보는것과 잡지 구독을 좀 더 편하게 하는 점입니다. 무겁고 두꺼운 잡지책을 들고 방황하지 않아도 좋고,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한 잡지를 어디서든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잡지에서 소개할 수 없는 부분(음악이나 영상 등)까지도 태블릿을 통해서 제공받을 수 있는 점이 아주 유용할 듯 합니다.

    하지만 맥처럼 구동될 것인가, 아이폰처럼 구동될 것인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크기를 보면 맥OS를 설치해야 할 거 같은데 제품컨셉으로 보면 아이폰처럼 구동되야 할 거 같기도 하고.. 어떤 앱들이 깔리냐에 따라 달라질까요?
    • 한국에 동시 출시는 가능치 않을것 같죠?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기대 정도와 디바이스 관여도의 함수 관계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 수준이 결정되지 않을까요..
  2. 애플과 구글의 태블릿 예상도는 같은 iPhone 모습에 화면 이미지만 다르게 한 것입니다. 아무리 예상이라고는 하지만, 해외 누군가가 화면만짜집기 한것을 그냥 올리신 것 같네요.
  3. 오히려 제가 너무 쪼잔하게 보여 죄송하네요. 내용은 너무나 좋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이 눈에 조금 걸렸을뿐.. ^^;;
    몇일 뒤면 예상 사진이 아니라 실물 사진이 나오겠네요.. 구체적인 기사들 나오면 이에 대한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4. 있던 MP3의 판을 바꾸고, 있던 스마트폰의 판을 바꿨는데, 있던 태블릿은 어찌 될지? 새로운 시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 애플이니까 다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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