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개의 아이폰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  수십만권의 아마존 보유 도서, 8만편 이상의 넷플릭스 영화 및 TV 드라마 콘텐츠 ,  멜론, 엠넷닷컴 등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 제공되는 원은 수십만개, 3만편 이상의 케이블이나 IPTV VOD !  이용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가 제공되는 서비스에서 기본적으로 수만편 이상의 콘텐츠에 파묻혀 있다. 

실로 어플리케이션의 과잉 시대이다
.

 

그러나 이용자들이 실제로 단말기에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는 그리 많지 않다.  얼마전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한달동안 평균적으로 5개에서 10개 까지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11개 페이지를 어플리케이션으로 꽉 채우고 있으나 실제로 활발하게 즐기는 것은 10개가 채 되지 못한다.  트윗버드, ZD Net, Mobile RSS, 날씨, iPod, 판도라박스, 다음지도, Tap Tap3, Lets Golf .  엠넷닷컴을 통해 한달에 음악 다운로드 100여편, 디지털 케이블로 한달에 시청하는 TV VOD 5편 내외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어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는 수만개에서 수십만편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만편에서 수십만편에 이르는 어플리케이션의 과잉 현상은 롱테일과도 연관시켜 볼 수 있다.  롱테일 현상, 롱테일 콘텐츠에 대한 논리가 많이 인용되어 왔다.  꼬리에 있는 희귀성 콘텐츠의 판매량을 모으니 머리에 있는 잘 나가는 콘텐츠에 버금간다는 소위 역 팔레토 법칙이다. 2000년 초 IT 잡지인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아마존이나 구글등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면서 웹 2.0 트렌드와 결부하여 언급 함으로써 지금까지 롱테일 경제학의 토대가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분석에 의하면 롱테일에 포진한 콘텐츠의 판매량이 결코 머리에 속한 메이저 콘텐츠의 매출을 따라가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롱테일 현상의 경제학적 의미는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다.

 

앱스토어의 14만개 어플리케이션으로 창출되는 애플의 매출은 어림잡아 2천억.  아이폰 등 단말기로 인한 매출 20조에 비하면 그리 큰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애플이 이토록 앱스토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말기의 판매에 앱스토어의 양적 숫자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앱스토어의  14만개 어플리케이션 중 상위 10% 만이 콘텐츠로 교류되고 한번도 다운로드 받지 못하고 쓸쓸히 내려지는 콘텐츠도 수천개에 이른다.

 

왜 이용자들은 이토록 어플리케이션 과잉 현상에 열광하는 것일까?

 

이러한 현상을 디지털 논리에서 찾기 보다 아날로그적 이용 행태에서 찾아야한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어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거나 구매하는 행위는 물건을 구매하는 쇼핑 행위와 유사하다.  , 사고 싶은 물건을 위해 백화점에 가더라도 그 이외에 수많은 상품들을 눈요기 꺼리고 보고 즐긴다.  온라인 쇼핑도 마찬가지이다.  가격검색이나 유사한 상품군을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검색 이라는 행위를 통해 내가 찾고자 하는 상품이나 콘텐츠등이 반드시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을 경험한다.  콘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서비스도 내가 언제 찾을지 모르고  수만개의 콘텐츠의 제목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양적으로 많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어플리케이션의 과잉은 그것이 모두 나의 소유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쇼핑 심리와 유사하다.  이러한 현상은 천원도 안되는 어플리케이션 때문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단말기의 판매를 부추기는 역할까지도 가능케 한다.  마치 10만원 정도의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가지만 수십만원을 더 쓰고 오는 행위와 닮았다.

 

결국 머리에서 꼬리까지 다양하게 포진된 어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가 만들어내는 롱테일 현상은 롱테일이 만들어내는 경제학적 의미보다 그것이 존재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주고 롱테일 콘텐츠 때문에 오히려 그것보다 훨씬 더 비싼 단말기 까지도 구매하게 만들어주는 마케팅적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우리는 수만편, 수십만개의 콘텐츠와 어플리케이션에 둘러쌓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였다.  저장하는 공간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고 어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의 크기도 점차 줄어들면 지금 보다 더 몇배의 양적 팽창이 가능하다.   

가장 위험스러운 것이 과잉의 시대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것이다
.  승자독식의 경제학은 아니러니하게도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 더 어울리게 된다.  이점이 현재의 구글, 애플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무서운 이유이다애플이나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서 더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진열하기 위한 경쟁은 한계가 있다.  과잉의 시대를 주도하는 사업자들에게 이기려는 사업자들에게는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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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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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읽고 갑니다. 팔로잉을 해둔 덕에 앞으로 유익한 글을 놓치게 되는 경우는 줄어들겠어요.
  2. 네..롱테일의 마력이 주는 혜택을 국내 기업들이 따라잡으려고 하지만, 이미지의 승자독식으로 인한 선점효과는 당분간 쉽게 바뀌지 않을듯 합니다. 콩다방과 별다방의 자리바꿈같은 것은 있어도말이죠..ㅎ(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 안녕하세요, 방송통신위원회 두루누리입니다!
    이글을 저희 블로그로 데려갈게요~
    읽고 싶은 이야기가 매우 많아요, 역시! ^_^
  4. 비밀댓글입니다
    • 어플리케이션은 응용 프로그램 즉 데이터나 이미지와 같은다양한 인터넷의 콘텐츠 형식 담는 그릇이 아닐까요.. 어플리케이션도 점차 이용자들에게는 콘텐츠로 인식되는듯 해요. 영상, 책(텍스트)등이 콘텐츠로 불러왔는데 점차 어플리케이션도 고전적 의미의 콘텐츠와 동일 반열로 인식되는듯 해요..(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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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라는 명칭이 붙으면 흔히 컨텐츠를 먼저 떠올린다.  드라마, 오락물, 영화! 이렇게 컨텐츠 장르를 연상하기 쉽다.  그래서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 미디어 라고 붙은 회사는 경쟁력이 무척 높다.  산업적으로는 미디어라는 분류가 신문,방송,출판을 아우르는 대분류이지만 사회 지망자들에겐 미디어는 소프트한 컨텐츠 군으로 인식되는듯 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미디어업계는 인력난이 심하다.  특히, 소프트한 인식으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몇 년안에 짐을 싸는 경우도 허다하다.   신문방송학과 또는 미디어관련 학과 전공자들도 미디어업계 대해서는 분명한 인식이 부족하다.

 

 올드미디어 분류로 기자,PD,아나운서 등은 모두 알고 있을 테니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새롭게 떠오를 직업군을 무엇일까?

 

미디어업계를 컨텐츠, 플랫폼, 네트워크등 3분야로 분류한다.

흔히 이해하고 있는 컨텐츠 분야는 주로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판매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이다.  지상파, 신문사, 케이블채널 등이 이에 속한다.  이 분야는 컨텐츠의 기획 및 제작등 생산 분야와 판매, 광고 영업, 채널 영업 등 마케팅/영업 분야 그리고 컨텐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랫폼 전략등을 만들어내는 기획 분야로 나뉘어 진다.

 

오늘 고민은 플랫폼에 국한하여 해보기로 하자. 

플랫폼 분야는 무엇인가?  플랫폼은 컨텐츠를 모아서, 이를 고객에게 파는 일이다.  디지털케이블, IPTV,DMB 등 뉴미디어 매체들이 여기에 속한다.

 

올드미디어에서는 컨텐츠를 제작하여 이를 편성/편집하고 여기에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내고 그리고 월마다 고객이 꼬박꼬박 내는 수신료를 벌면 플랫폼의 역할은 끝이다.

뉴미디어는 무엇보다 경쟁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컨텐츠 제작사들간의 시청률 경쟁이 아니라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는 가입자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양질의 컨텐츠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

 

이중에서도 서비스 분야는 양방향 데이터방송, VOD,양방향 광고 등으로 다양하게 세분화된다.  이 업무는 크게 기획과 마케팅, 제작 분야 등이 있다.  현재는 이 분야의 많은 종사자들이 온라인에서 이직한 경우가 많다.  온라인 분야보다 미디어 분야는 다소 보수적이고 변화가 더뎌서 온라인 인력이 매우 애를 먹어가며 자리를 잡고 있다.

 

이를 제조업으로 해석하면 뉴미디어 플랫폼의 여러 상품 (방송,인터넷,전화,VOD,양방향데이터방송,양방향광고등)을 총괄적으로 기획하고 책임지는 Product Manager 으로 이해하면 빠를 것이다.

지금은 뉴미디어가 막 태동하는 단계이므로 이런 PM들은 기술적 이해도도 높아야하고 산업에 대한 전반적 시각도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컨텐츠나 상품 자체에 대한 전문성이 더욱 요구된다.

특히, 플랫폼안의 상품들 끼리도 융합이 되고, 방송과 온라인,모바일간에 컨버전스가 요동치면서 이 분야의 전문성은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컨텐츠 프로그래밍, 컨텐츠 머천다이징, 컨텐츠 신디케이션 등 컨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가 생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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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디어 플랫폼에는 영업 분야가 있다.  지금은 방송과 통신분야의 영업이 외부 유통점을 활용하는 등 기존 영업질서가 명확하여 영업분야의 전문성은 그야말로 실적이 인격인 제조업과 유사한 상태이다.  그런데 방송,통신 분야도 고객유치의 체질개선이 끊임없이 요구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특히 CRM등이 도입되고 있다.

올해 초 벤치마킹을 다녀온 미국의 타임워너케이블에는 개인영업,기업영업,단체영업등 영업분야가 매우 세분화되어있는 것을 목격하였는데 이들의 연봉은 인센티브까지 포함 1억 이상이 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였다.

영업분야가 홀대 받는 세태이긴 하지만 미디어분야의 영업 (가입자영업, 법인영업, 광고 영업 모두 포함하여) 도 전문성이 더욱 강화되어 유망 직종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직업 구분은 뉴미디어 업종의 아주 일부이다.  특히 플랫폼입장에서만 보았고 그 주변의 다양한 협업회사(솔루션,서비스,콜센터,UI기획사등)들까지 합하면 직업분류는 셀수 없을 정도이다. 

 

흔히 자기가 일하고 있는 직업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 30초 이내에 소개가 가능하다면 그 직업은 이미 보편화된 범주안에 있는 것이다.  뉴미디어는 아직도 지상파,신문,채널등 흔히 익숙하게 떠올려지는 네임밸류를 제외하면 직업적으로 이제 막 커가고 있는 신흥 개척 분야이다.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족히 5분은 걸린다)

그러므로 충분히 매력적이며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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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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