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5일이 지나고 금요일 저녁이다.  직장인에게 금요일은 주말을 보내기 직전의 고요한 시간이다.  애써서 만들지 않는다면 화려한 술자리나 시끌시끌한 회식자리도 없다.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발라드 풍의 음악은 주변의 소음을 저멀리 보내고 외딴 곳에 온것과 같은 관조적 느낌을 준다.  책과 자료를 뒤척이다가 최근의 고민을 화두로 꺼내어본다.

필자가 고민하는 최근의 화두는 의사소통이다.  직장인의 능력은 지식이나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 능력이 아닐까.

 

학생 시절의 의사소통은 논리와 감정이 교차하면서 전혀 풀릴 것 같지 않은 문제도 술술 풀리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으로 시간을 먹다 보면 논리와 감정 이외의 정치와 계급 질서의 새로운 틀 안에서 의사소통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최근 필자가 알고 있는 후배 사원은 이 어려운 시기에 퇴사 결정을 했다.  그 친구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경영,경제 서적을 다독하고 평소 갖추고 있는 철학적 견해도 뛰어나 사업적 고민을 늘 새롭게 접근한다.  그런데 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화법이 매우 어렵다.  화려한 기획서 작성에는 일가견이 있으나 행간행간을 쉬운 언어로 채우는데는 잼병이다.  그의 열정과 고민을 여유있고 차분하게 뜯어보면 극히 지당한 주장이지만 주변의 동료들은 이런 판단에 인색하다.   안타까운 간극이다.

 

그렇다면 잘하는 의사소통은 어떤 유형인가?

물론 이것은 직장의 종류에 따라 다를 것이다.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광고회사나 영화 마케팅 회사 같은 곳은 저돌적이면서도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쏟아낼 수 있는 유머러스한 의사소통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이러한 직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아직 보수적이다.  이러한 보수적 조직의 의사소통은 <한템포씩 쉬어가는 화법>이 필요하다.   물론 이것은 필자의 경험치 일 뿐이다.

의사소통이란 어떤 생각이나 주장 같은 것이 교류되면서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다.  하루에 오고가는 100개의 대화중에는 꼬여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가 60% 이상이며 사업의 방향이나 전략 같은 것을 주고받는 대화가 10% 정도가 될 것이다.  70%는 격한 논쟁이나 상대방의 생각과 부딪쳐야 한다.

전략적 의사소통이란 상대방의 생각을 차분하게 듣고 그의 의지와 견해를 이해했다고 판단했을 때 그제서야 <나의 생각>을 풀어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생각에 꼬투리를 잡거나 상대방이 준비한 문서, 기획서의 헛점을 지적하는 식의 토론이 된다. 

 

과도한 열정은 금물이다.  이 문제 만큼은 나만큼 아는 사람은 없다! 는 식의 자만은 상대방을 구석으로 몰아세우는 소통을 만들어낸다.  어떤 소통이라도 기승전결이 있기 마련이다. 한번에 해결되기 보다는 부딪히면서 중간지대를 찾아간다.  내 생각대로 하지 않으면 조직이나 회사가 곧 망할것이라는 <홀로 위기 의식>은 버려야한다.

 

의사소통을 잘 하는 사람은 논리적이고 해박한 사람이 아니라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다.  주변의 견해와 생각들을 차곡차곡 모아 중간지대를 만들거나 풀리지 않는 시간의 유머와 재치로 양념을 칠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1시간의 회의 시간 동안에 5분 정도만을 이용한다.  55분은 상대방의 견해를 철저히 듣고 이해하는데 주력한다. 


의사소통에 중요한 자세는 <긍정성> 이다.  상대방의 생각에 반박을 할때도 함께 새로운 해법을 찾을 때에도 푸념이나 불가능한 사실들을 요목조목 짚어내기 보다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찾는 치열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 때문에 안돼! 가 아니라 이것만 해결되면 할 수 있어!!  라는 식의 긍정성~
 

당신은 의사소통 지수는 몇점인가?  포스트를 정리하고 보니 필자가 가진 헛점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  의사소통에 관한 고민으로 어제는 와인 한병을 맥주 마시듯 20분 만에 비우고 말았다.  취기가 온몸을 감고 나서야 객관화된 고민이 가능했다.   

의사소통은 직장인의 일상이다.  그래서 늘 새로운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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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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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사소통...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더욱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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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과 민간인의 인간관계의 차이는 무엇일까?

인간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믿음이 기본일것이다.  그렇지만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인간 사이에는 다양한 형태의 계급질서가 만들어진다.

결국 계급질서에는 상/하 관계처럼 누르는 자와 당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직장내에서의 벌어지는 다양한 관계들이 다소 양성화되기 보다는 체념과 포기 또는 방관하는 형태로 냉소적 모습을 보이는것은 관계의 단절은 사직이요, 또는 인사상의 불이익 , 또는 고과상의 저평가 때문이 아닐까. 

"당신이 나에게 이런 정도로 평가하고 나를 취급한다면 언젠가 나는 복수하고 말꺼야.." 이런 형태의 유치한 관계들이 실제로는 인격적 포장을 한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가면극을 펼치는 것이 직장사다.

갑자기 취기 가득한 글빨이 써내려져 가는 것은 극한 상황에서 결국 조직을 떠나야만 하는 한 후배 사원에게 나는 아무것도 해줄것이 없다는 자괴감이 강하게 압박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간의 인간관계는 집단적인 의사결정 구조안에 있지 않으므로 결국에는 관계를 맺고 끈는것을 직장인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빅브라더가 엄연히 존재하는 직장내의 계급 사회적 특성 앞에서는 직장인은 너무도 나약하다.

얼마전 MBC에서 방영한 성공시대류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STG라는 회사가 나온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이회사의 모토 중의 하나는 <Uunlimitied Food Budget>이다. 무한대의 음식 예산, 회사의 어디에 가더라도 늘 푸짐하게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기업문화.  철저히 나눔을 원칙으로 하는 이 회사의 기업문화가 TV에 방영된대로 사실이라면 직장인이 꿈꾸는 지상낙원이다.

그것은 밥을 많이 주어서가 아니라 나눔의 문화는 결국 상호 존중하는 풍토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기업은 종업원들을 존중한다고 한다.
   유사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성희롱를 판단하는 기준은 상대방 여성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희롱의 감정을 가지면 그것은 100%  성희롱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존중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존중한다고 외쳐도 상대방이 존중 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면 그것은 존중받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또다른 말은 법인이다.  어쩌면 법인에 속한 종합원들이 이미 상식적 수준의 인간관계를 원하는것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데 일조하면서 직장인은 자신의 능력에 비례하는 경제적 지위를 얻는다.  이미 이 순간 합리적 수준의 인간관계는 지위,명예,부와 같은 자본을 이루는 달콤한 열매와 맞 바꾸었다.

굳건히 사람의 본성과 순수함이라는 성선설을 믿고 살았던 어느 소시민적 직장인은 경쟁의 패배자 처럼 자신을 학대하면서 사라질것이다.  평균적으로 몇명이 그 아픔을 이해하고 있는지 알길이 없고 아는척도 해서도 안되는게 직장의 단면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 모든것이 천박한 자본주의의 경쟁질서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이고 건강한 자본주의가 주는 협동과 공유의 생산질서가 아니란 말이다. 

오프라인 공간이 이토록 모질고 섭섭하면 직장인은 자신만이 속한 온라인 속으로 정신과 마음을 숨긴다.  또는 언젠가 나는 이 조직을 떠날것이라는 얕은 복수심으로 차곡차곡 얄팍한 미래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저 직장생활에서 꺼내어 놓는 것은 업무적 스킬이다. 
이 얼마나 비 생산적인 일인가.

취기어린 글 쓰기가 끝을 향해 가다보니 어느새 필자는 마치 오프라인에서 폭탄주 몇잔 마신 기분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이러한 환치로 점차 온라인은 강해지고 오프라인은 은둔을 향해 간다. 

이제 화려한 자기개발을 위해  새로운 길을 가는 그 친구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꿋꿋하게 소중한 자아를 되찾아 올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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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한가지는 분명히 하자.  경쟁질서의 노예가 되는 순간 윤회론의 족쇄에서 벗어나지못한다.  소심함 복수심도 너그러이 용서하자.

자신만의 해법으로 오프라인의 강자가 되어야 한다.  누구를 이기고 일어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힘으로 무엇인가를 일구어내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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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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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때 이상한 조직관계에 끼어서 결국 물러나야만 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제 잘못도 물론 있겠지만 자기대신의 희생양을 만들기 위한것이었을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긴 했죠..뒤늦게 세상을 알고 난감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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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되면 해야할 몇가지류의 서적이 유행인 때가 있었다.  책의 첫장을 열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로 회사를 당장 그만 두어라라는 충고를 한다.   그러나 직장인 3대 거짓말 제일 첫번째는 "사표"를 던지는 상상이다.

직장인에게 일탈은 회사에 소속된 상태에서는 꿈을 꾸기에 너무 제한적이다.  최근 친하게 지내던 제휴 회사의 팀장이 과감히 자리를 던지고 뉴칼레도니아로 떠났다.  전혀 다른 인생 구도를 만들고 싶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그의 나이도 서른 후반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 호주의 어느 작은 섬에서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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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최근 읽고 있는 일본 IT분야의 지적 리더이자 인기 블로거인 우메다모치오의 <웹진화론2>에서 젊은이들이 대조직에서 성공하려면 아래와 같이 행동해야한다고 적고 있다.

- 부서배치, 전근, 이동등 자신의 생활과 시간 사용법이 타인에 의해 정해지는 것을 미지와의 조우라는 식으로 즐길 수 있는 있어야 한다
- 혼자서는 불가능한 거대한 작업을 여러사람과 힘을 합침으로써 해낼 수 있다
- 거대 조직의 일에 관여하거나 공헌하는데 성취감과 충족괌을 느낀다
-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개인의 지향성 보다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모든 사람이 거대 조직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어서  

- 자신에게 지적 재능 및 잠재능력이 있다고 확신하는 젊은이
- 좋아하는 분야만 찾아낸다면 의심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젊은이
- 모든 분야에서 평균적인 점수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분야에 따라 실적이 크게 차이가 나는 젊은이


 
이런 사람들은 과감히 대조직을 버리고 웹으로 인해 무한대로 펼쳐진 학습의 고속도로로 과감히 뛰쳐 나가라고 충고한다. 

이렇게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젊은이들에게 실리콘벨리에서 배운 3가지 어휘를 강조하는데 그중에서 필자가 가장 공감한 도전 과제는 <Vantage Point> . 
해당 분야의 최첨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전망 좋은 장소 Vantage Point로 가라!

 

그렇다.  직장인이 꿈꾸는 과감한 일탈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분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Vantage Point로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탈 전에 목적성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

 

필자는 7년전 과감히 회사를 박차고 1년이라는 시간을 계절이 조금 늦은 나라에서 보낸적이 있다.  평소 부족하다고 여겼던 어학과 IT분야의 고민, 그리고 평소 느껴보지 못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위해 퇴직금을 몽땅 날렸다   마지막 3개월은 당시 먹고 사는 문제를 빼고나면 가장 좋아했던 스노보드를 타기 위해 휘슬러의 계곡에서 눈과 함께 살았다.

당시의 1년은 지금도 힘겨운 일상을 이겨내는 소중한 추억이다.

 

과감한 도전을 위해서 버려야할것이 하나 있다.  체면이나 타인의 시선등과 같은 평판에 관한 문제이다.  직장인은 누구나 승진이나 포상, 평가등에 노예가 되기 십상이다.  일단 현재의 사회적 지위와 회사가 주는 심리적 안정성을 버리지 못한다. 

여기에 혹여 나에 대한 험담이나 평가절하가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자존감에 대한 불신이다.  자신의 숨어있는 능력을 믿어야한다. 

도전을 결심하는 순간 이미 내면에 숨어있는 한번도 시동을 걸어본적이 없는 엔진이 발진한 것이다.

 

직장인의 일탈이 또다른 신분상승을 위한 계기를 위해서라면 지나친 의욕일지도 모른다.  일상적 피로도를 치유하는 작은 일탈에서부터, 자신의 숨어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적인 일탈 그리고 완전히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기 위한 혁명적 일탈등 일탈의 결과는 사뭇 다르다. 

 
그 어떤 결과라도 과정은 매우 외롭다. 
그래도 가야한다면 일탈을 위한 분명한 이유와 결과를 예측하고 떠나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과 내면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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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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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전, 일탈, 변화! 정말 당연한 소리지만 확신에 찬 선택을 하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항상 그럴듯한 핑계가 발동하더라구요. 몇살만 어렸어도, 결혼만 안했어도, 부모님이 반대해서, 직장은 어쩌지, 조금 모아놓은 돈마저 까먹으면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까... 그러다가 시간이 가서 또다시 그 시간의 선택을 아쉬워하는 게 반복되죠.
  2. 항상 꿈꾸고는 있지만 실행하기 곤란한 이유를 다들 몇 개씩 가지고 있지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3. 나른한 오후에 졸음을 확 쫓는 내용이에요...ㅎㅎ
    역시 꿈꾸며 도전하는 인생은 힘이들어도 즐겁습니다. ^^
  4. 항상 업무에 도움이 되는정보와 좋은글귀 읽고 매우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인 보탬을 업어갑니다.감사합니다
  5. 아..우연히 주스트 검색하다 왔는데 참..고개 끄덕이게 하는 글들 잘 보고 갑니다..자기의 여유로운(?) 여가와 가족의 행복과 풍족한(그 기준은 제각각이겠지만요) 생활등을 생각하다보면 본인의 꿈이나 하고싶은것들보다는 당장의 연봉, 좀더 나은 회사 등을 찾기 마련이죠..그러다 현재에 안주하기도 하구요. 꿈을 쫓는것과 목표를 가지고 달려간다는건 참 용기가 필요하단 생각이 드네요...한살한살 먹을수록 말입니다...
  6. 좋은글 잘 읽고 가네요~ ^^ 아~~ 일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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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보이지 않는 팀원들과의 소통 수단이었는가 보다 조직개편에 대한 생각을 읽고 2명의 팀원이 비밀댓글을 남겼다.

드디어 조직개편으로 발령이 났다.  다른 팀을 맡게 되었다.


군대에서 위병소를 떠나야만 진짜 휴가를 출발하는 것처럼 회사에서는 발령이 게시되어야 조직개편이 마무리 된다.  그동안 떠돌았던 무성한 소문은 직장 야사로 책한권을 묶어도 충분할 정도다.

 

3년여를 이끌던 팀을 떠나 새로운 보직을 받고 보니 기대보다는 서운함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TV라는 무덤덤한 매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참으로 고통스런 과정이었다.  그래서 팀원들간에 느끼는 진한 유대감은 새로운 기기나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매니아적 희열이다.

수많은 제휴 회사들과의 협력 업무와 새로운 사용 경험을 찾기 위한 겸허한 벤치마킹의 재미는 팀원들 모두를 끈끈한 유대감으로 묶어 주었다. 

 

한달에 2번씩은 회식을 위해 홍대를 찾았고 가끔은 갈비살에 후한날은 등심, 2차는 데낄라 폭탄을 여지없이 날려 주었다.  명동에 자리잡은 호텔 2층 가라오케의 광란의 밤은 1년에 2번씩 열던 주책과 끼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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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앞 고기집에서

아침 8시반에 출근하여 평균 9 퇴근이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또 하나의 가족이 아닌가.  3년새 두쌍의 결혼과 4명이 아이가 태어났고 2명이 퇴사를 하고 2명이 새로 들어오고.. 반복되는 살과 살의 부대낌속에서 때론 직장 처럼, 때론 동호회 처럼, 때론 가족 처럼 우정을 쌓아왔다. 

 

팀원들에게 3가지 “C”를 전해주고 싶다.

 

Challenge! 도전이다.

아침에 영어학원다닌다고 2개월째 노래만 부르는 A, 6개월짜리 헬쓰클럽 끊어놓고 3개월동안 2번 간 B군과 C, 팀장 블로그에 감명받고 나도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여전히 대문만 만들어놓고 있는 C군과, E!  일상의 작은 도전은 루틴한 회사 업무의 활력을 준다.  IT분야의 트렌드는 초단위로 바뀌는 전쟁터이다.   일상적 도전만이 급박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작은 출발임을 명심해야 한다.

 

Creative!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물을 읽는 능력이다.  창의력을 키우는 능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컨텐츠로 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문자와 영상 그리고 대화로 이루어지는 세상의 모든 소통의 원천이 컨텐츠이며 거기에 창의적 기운이 있다.

 

Communication! 소통능력이다.

대리 말년차 부터는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다툼이 잦고 미운 사람이 있다면 회의할 때 그 사람 옆에 앉아라!  이유없이 화를내는 상사나 도저히 이해안되는 언행을 일삼는 직원이 있다면 참을 자를 다섯번만 그려라..

소통 능력은 필자에게도 무척 부족하다.  올라갈수록 중요한 능력이 이것이나 사람의 인격과 성품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평가받는 것이 변변치 않다면 그것은 모두 소통능력 탓이다.  내 탓이다.  남을 탓하지 말라.  

 

3C! 3년동안 모두에게 나누어 주지 못한 덕목이다.  훗날 웃음짓게 하는 팀장이 있거든 그 사람이 나 였으면 한다.   홍대로 가서 막잔을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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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c군입니다. 사진직은게 죄네요. 팀장님 사실 저 블로그 오픈했답니다 ㅎㅎ 다만 주소를 아무도 모를뿐~
  3. '창의력은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물을 읽는 능력이다'라는 구절이 너무 공감이 갑니다. 새로운 조직에서도 3C를 발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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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 가장 큰 2가지 스트레스가 있다면 이직과 조직개편이 아닐까?

따지고 보니 직작생활 중 평균 1.5년에 한번씩 조직개편이 있었던 것 같다.  조직개편는 성과주의와 효율성추구라는 2가지 축으로 당면한 전략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일련의 조직 바꾸기 활동이다.

 

외국 기업에서의 조직 개편은 과격하게 있던 조직이 없어지고, 하루아침에 책상이 빠지는 식의 그야말로 효율 위주의 결정이다.  한국 기업의 경우도 경기 불황이나 산업의 위기론에 빠지면 과격한 조직개편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능력본위의 인사와 같은 계통 질서와 상관없는 평가와 보상에 의한 조직개편도 심심치 않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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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바꾸는 작업은 조직의 신설 또는 폐지 여기에 따르는 사람의 이동이 수반됨으로 직장인에게는 매우 민감한 일이다.  하루아침에 팀이 없어지고, 옆에 있던 동료가 지방으로 발령이 날 수도 있으니 조직 개편 시즌이 되면 직장인들이 일손을 놓고 결과만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번 KBS의 파격적인 조직 개편만 보더라도 보복인사니 정치적 희생양이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걸 보면 직장인에게 조직개편은 얼마나 큰 일인가?

 

보통 조직개편에서 직접적으로 개편이나 이동의 대상이 되는 수준은 통상 1/10 정도가 아닐까 싶다.  다수의 조직원들은 기존 조직을 지키지만 상징적으로 승진 또는 퇴진 등의 인사가 동반됨으로 인해 나머지 9/10이 느끼는 감정은 언젠가 나도 저 대상에 낄 수 있다는 생각에 누구나 조직개편의 소용돌이에서 천태만상의 고민에 빠지곤 한다.

 

길게 쓰고보니 필자가 최근 겪고 있는 조직개편의 소용돌이에서 느끼고 있는 고민을 너무 둘러둘러 표현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화앞에 처음엔 무기력일 수 밖에 없었지만 점차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새로운 기회라는 합리화의 끈을 찾았다.

 

직장인이 공무원과 가장 다른 점은 변화가 매우 빠르게 닥친다는 사실이다.  누구라도 자신이 담당한 업무와 자신이 보유한 역량은 전문적이라고 여긴다.  내가 아니면 누가 오더라도 자신만큼의 성과는 이룰 수 없다는 자만감도 전문성에 대한 맹신에서 나온다.  그러나 상부가 보는 평가는 그렇지 않다.  당신이 아니더라도 누가와도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전문성의 평준화를 원한다.  소위 순환 배치라는 조직개편의 한 축이 그것이다.  최근 다수의 조직은 리더의 역할을 중시하면서 평균적인 전문성이나 일반적인 리더쉽의 상향 평준화를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국 조직개편은 내게 무엇이 주어져도 할 수 있다는 변화를 맞이하는 자심감이 없으면 알량한 자격지심의 늪에 빠지고 만다. 

조직개편의 시즌에는 위로 올라갈수록 발가벗은 듯한 느낌으로 360도 평가가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이러한 평가앞에 의연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타인의 시선에 괴롭힘을 당하고 만다.   

필자는 지금 새로운 도전 과제를 받고 의기양양(?)한 자세로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함께 했던 팀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아직도 더 주고 싶은 것이 많지만 후임자인 후배사원에게 이를 넘겨야할 때가 왔다.  
직장생활의 소우주는 또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는 윤회론을 들먹이며 팀원들에게 적당히 겁도 주어야 겠다.  진한 애증관계로 <미워할 수 없는 팀장> 정도로 평가받으면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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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뒤 조직개편에는 또 어떤 변화가 주어질까.  아마도 지금부터 1년의 활동과 관계로 결정지어질것이다.  그래서 변화는 곧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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