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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콘텐츠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구매 (유료 이던 무료이던) 하는 비율도 높아졌고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이동시켜 이용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그만큼 콘텐츠의 관여도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아울러 이용자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하고 있다.

 

한국이 아닌 미국이나 홍콩 계정을 통해 앱스토어에 접속하여 영어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음악이나 영상은 한국용 아이튠즈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 공간의 다양한 합법, 불법 경로를 통해 콘텐츠를 획득하여 다시 스마트폰으로 이동시킨다.

 

1월 19일 오마이뉴스의 평론은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일어난 콘텐츠의 다양한 이용 기회를 잘못된 방송사의 콘텐츠 유통 관행으로 망치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

 

오마이뉴스가 주장하는 전체적인 총론에는 동의한다. (아래표의 네번째 주장) 그러나 이 주장에는 매우 위험한 시선이 담겨져 있다.

 

첫째,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시청하는 영상들이 대부분 불법 다운로드로 획득한 것이다.

둘째, 불법 콘텐츠의 이용 경로가 합법 경로에 비해 대단히 편리하기 때문이며 지상파의 다운로드 서비스인 콘팅등 합법적인 서비스는 매우 불편한 서비스이다.

셋째, 불법 다운로드 근절은 도덕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넷째, 지상파는 불법 다운로드 근절이 우선으로 하기 보다 합법적인 서비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경로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우선
,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시청하는 영상들이 대부분 불법 다운로드로 제공하고 있다는 인용은 근거가 미약하다.  

필자 역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확언하기는 힘들다
.  다만 IPTV나 디지털케이블등 TV VOD 나 인터넷의 다양한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의 제공 이후 불법 다운로드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문화부의 발표 등)

오마이뉴스의 기사에는 콘팅의 출현과 의미를 매우 저열하게 평가했지만 콘팅이 가장 잘한 정책은 바로 DRM Free 다운로드 서비스이다.  방송이 종료되는 즉시 1천원 이내의 가격으로 다운로드 되고 그 어떤 디바이스에도 옮겨 담을 수 있다. (물론 특정 디바이스에 맞게 인코딩은 필요하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또하나의 문제!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미국 스마트폰 이용자의 통계나 최근 KT 경영연구소의 자체 조사 데이터에 의하면 동영상 시청이 아니다.  커뮤케이션(트위터, 이메일, ) 정보 (뉴스, 위치기반 정보 등) 게임, 만화등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며서 백그라운드로 아이팟 음악을 듣는다. 물론  PMP등 휴대용 단말을 합치면 영상 콘텐츠가 수위에 랭크될 수는 있겠다.

이점에서 오마이뉴스의 필자에게 꼭 스마트폰을 이용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 만일 기사의 주장이 스마트폰이 아니라 휴대용 단말로 확장해서 예를 든것이라면 스마트폰과 휴대용 단말의 이용 행태는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 주장인 불법 다운로드 이용 환경이 합법보다 편리하다라고 한 부분은 동의하기 쉽지 않다. 

수시로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편리할 수 있다
.  이것은 반복적 경험이 만들어낸 숙련도의 차이일 뿐이다.  한번도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가보지 않은 이용자가 네이버 검색등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해보라.  그리고 사이트 접근 과정에서 창에 뜨는 다양한 성인 사이트 유도 팝업이나 결제 과정에서 혹시 내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을지 하는 근심이 편리함보다 앞서는게 현실이다. 

(물론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가면 아주 친절하게도 아이폰 버전이라고 해서 아이폰에 맞는 파일로 친절하게 인코딩까지 해놓은 서비스가 편리한 면이기는 하겠다)

 

그 다음, 불법 다운로드 근절 캠페인이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방문하는 이용자들의 도덕심에 호소하고 있는 것인가? 

지상파가 되었던 영화사가 되었던 불법 다운로드 근절은 다운로드를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합법 공간으로의 권유성 캠페인으로 접근한다.  엄중히 다스려야할 집단은 헤비 업로더(직접 콘텐츠를 마음대로 업로드하여 수익을 챙기는 사업자들)들과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는 웹하드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도덕적 잣대가 아니라 콘텐츠의 권리를 도용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콘텐츠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그것이 허물어 지면 오너들은 당연히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서기 마련이다.   아울러 오너들은 조심스럽게 다양한 유통 경로를 열어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  

이점에서 한국의 지상파가 빗장을 쉽게 열지 않는다는 점은 동의한다
.   지상파 등 콘텐츠 오너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첫번째 수익원 (지상파는 TV)이 혹시 부가 수익 창구로 인해 허물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또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가 향후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빗장을 닫게 만드는 원인이다.  이런점은 특히 한국의 부가 콘텐츠 시장이 적은 탓도 한몫한다. (예를들어 미국에는 콘텐츠 수익원의 10%이상을 차지하는 DVD 시장이 한국은 거의 망한 상태가 아닌가)

 

이런점에서 콘텐츠 오너들은 우선 합법적 콘텐츠 공간의 활성화를 꾀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 유저들이 열광하는 애플의 아이튠즈를 보라.  스티브잡스가 어떻게 그토록 많은 음악, 영화, TV프로그램을 확보했겠는가.  그것은 콘텐츠 오너들에게 콘텐츠 수익의 기회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콘텐츠 가치와 권리에 대한 확실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오마이뉴스의 기사에 나오는 사례로 들고 있는 냅스터는 저작권의 권리를 해체 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방법으로 권리를 옹호해주는 방향으로 계송되고 있다.  냅스터 이후 합법 공간의 아이튠즈 모델이나 DRM Free에 기반한 간접 수익 (아이밈닷컴 이용자는 자신의 보유 파일로 뮤직 리스트를 만들고 서비스 사업자가 음반사에게 대신 돈을 지불하는 모델) 이나 월정액 기반의 다운로드 서비스나 미국의 인터넷 라디오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즉 냅스터는 저작권 질서를 흔들었다기 보다는 음악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 혁명을 가져온 것이다.

 

오마이뉴스 필자의 주장처럼 지상파가 향후에 우월적 플레이어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다양한 콘텐츠 유통에 조금 더 개방적 전략을 펼쳐야하는 것은 자명하다.   

 

아이폰에는 아프리카, 다음 TV, 네이트TV 그리고 가장 최근에 곰TV가 서비스를 오픈했다.  TV는 뮤직비디오 클립을 아이폰으로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 지상파를 자극하는 다양한 유통 모델이 서서히 시작되었다.  지상파의 비즈니스적 반격을 기대해볼만하다. 

 

콘텐츠는 온전한 가치가 인정되는 가운데 합법적 경로를 통한 건강한 사업 모델이 펼쳐져야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훌루닷컴은 매우 편리한 이용방법이 자랑이다.  왜 이들은 훌루닷컴의 핵심 경쟁력을 UX로 꼽았을까?  훌루닷컴은 동영상 시청 전에 광고를 반드시 보아야 한다.  당연히 이용법이 편리해야 한다.  이것이 콘텐츠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비즈니스 관리이다. 

 

한국도 이러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더욱 만개해갈것이다. 

 

오마이뉴스의 필자도 콘텐츠의 올바른 유통과 이것이 가져다줄 이용자의 편익을 강조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이점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콘텐츠의 다양한 활용한 유통에 관한 건강한 논의와 고민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로 필자는 지상파와 적과 동지의 관계를 가져가는 업에 종사한다.  때로는 사정도 해보고 읍소도 해보고 하면서 지상파의 큰 성이 얼마나 단단한지 수년간 경험해왔다.  그러나 수년간 경험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지상파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속도가 더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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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7개가 달렸습니다.
  1. 콘팅이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비해 UX가 불편하다는 지적은 맞을 수도 있겠네요. 콘팅의 인지도도 너무 낮고.. 이점은 지상파의 분발이 필요..
  2. 저도 의견의 대상이 되는 김태훈 님의 블로그(오마이뉴스 게재)를 읽고 의견을 남길까 고민했었는데 jeremy님이 잘 정리해주셨네요.

    김태훈 님의 의견에 부분적으로 동감하는 대목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부 팩트의 오류는 차치하고서라도 불법 콘텐츠 이용에 관용적인 표현과 그를 방송사들이 모바일 진화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연결시키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콘텐츠를 시장에 안풀었다는 전제에 대해서 과연 그런가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는 범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상파 방송에 둘러 쌓여 있죠. IPTV, CATV 등 TV 채널은 물론이고 무료 지상파 DMB는 물론 이통사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에는 이미 많은 방송사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각 방송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미 실시간, VOD,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긴 하지만 유례없이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모여서 콘팅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죠. 또 대다수 불법이던 웹하드나 동영상 전문 서비스 업체에서도 최근 방송사들과 합의하여 합법적으로 서비스하게 되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의 경우도 아이폰 어플이 일부 라디오밖에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데 왜 미리미리 준비해서 동영상 콘텐츠도 서비스하지 않느냐는 얘기는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된 게 아직 2달도 안지났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좀더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불법 콘텐츠 이용을 단속한다고는 하지만 네티즌들한테 큰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처벌을 받았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불법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는 영역이 문제겠죠.

    현재 너무 커버린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해서 불법 콘텐츠 이용에 관한 시장 규모와 구조를 알게 되면 그 콘텐츠 생산에 대해서 재투자가 안되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합법 서비스를 독려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급변하는 뉴미디어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는 할 수 있겠습니다만 jeremy님께서도 설명하신대로 현재 시장 구조를 감안할때 그리 간단한 얘기가 아닙니다.

    훌루닷컴 사례 같은 경우도 있지만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매우 오픈되어 있다 못해 저작권 보호에 소홀한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 지상파방송은 공공재이고 그러니 시장에 오픈해야 한다는 논리들도 있는데 사실 그 대상이 되는 콘텐츠는 잘만들어진 교양, 뉴스 등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결국 90% 이상 드라마인데 방송(드라마)도 음악, 영화, 신문 같이 뉴미디어 시장의 기득권을 내놓으라 소리에 다름 없다고 봅니다.

    동영상 콘텐츠의 특성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신문 기사, 블로그 한 글과 크게 다르지 않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서 투자되어야 하는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시스템과 운영이 상당합니다. 웬만한 동영상 전문 콘텐츠 사업자들 중에 흑자인 곳이 별로 없죠. 인터넷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는 대형 포털들도 동영상 서비스는 돈먹는 하마로 생각하고 있고 적극적인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시장에 안풀려 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고, 최근 웹하드 업체들이 양성화되는 것을 보면서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들이 이제 어느 정도 시장 규모를 갖추게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 졌네요 ^^
  3. 현실을 꽤뚫어보는 명쾌한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4. Jeremy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5. 오마이뉴스 기사 작성자께서 무슨 말씀을 하고자 하시는 지는 본문 내용을 보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물론 부분적으로는 마이너한 튜닝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하지만 제목이 이상하게 뽑힌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런 걸 돈내고 다운받아라? 이기적인 방송사들" - 문제점은 첫째, "이런 걸" 이라는 문두가 마치 가치없는 컨텐츠를 방송사가 팔아먹으려고 한다는 의미를 준다는 것. 둘째, "이기적인" 이라는 가치 판단을 누구 기준에서 하느냐 입니다.다양한 유통 경로로 컨텐츠를 풀어라.. 물론 적정 수익만 보장한다면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적정 수익선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불법 유통이 먼저 활성화하기 때문이고, 이에 대한 단속을 지상파가 직접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되는 것인데.. 이를 "이기적"이라고 표현한다면 컨텐츠 산업 자체를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웹하드가 고맙겠지만, 정말 냉정하게 비지니스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볼 때 지상파가 더 "이기적"인가요? 웹하드가 더 "이기적" 인가요? 이 점을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Quality Contents는 그냥 얻어지지 않습니다. 드라마의 3~4초 짜리 단 한 씬을찍는데도 최소 30명 이상의 스텦이 움직여야 하는 "노동 집약적" 산업입니다. 그 가치가 선순환 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가 하루 빨리 갖추어 지기를 바랍니다.
secret

필자의 블로그는 미국의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를 통해 인터넷 동영상의 트렌드가 어떻게 TV와 융합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IT 벤치마킹의 허와 실> 이라고 하는 포스팅에서 고민을 이야기한 바 있는데 외국의 케이스 스터디는 한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재료이다.

2009/01/19 - [잔잔한 일상이야기] - IT 해외 벤치마킹의 허와 실

그런데 그 재료를 통해 보는 한국 온라인과 TV의 현실은 매우 다른 차이를 가지고 있다.  결국 이 차이점이 미국에 비해 아직도 유아기에 머물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진화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아이러니 한 사실은 온라인 동영상 시장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필자가 몸담고 있는 TV 시장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온라인과 모바일의 동영상 시장을 연구하는 이유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인터넷 동영상이 폭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폭발하지 않았다구?? 이것에 이의를 제기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지상파 인터넷, 다음TV, TV, 엠엔캐스트, 아프리카, 판도라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건재하게 잘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들의 수익성을 분석해보면 양적인 현실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수익성을 분석하는 포스트는 아니니 구체적 수치는 거두기로 하자)

그렇다면 <폭발> 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트래픽, 방문자들의 성향, 콘텐츠 당 수익성등이 있을것이다. 
(아울러 동영상 서비스의 사용성(User Friendly)와 플랫폼의 접점 확대, 개방성 등 플랫폼 퀄리티에 관한 이슈도 있으나 이 포스트에서는 내부적인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어보고자 한다)

필자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콘텐츠의 퀄리티>를 꼽고자 한다. 
미국에서 갑작스런 인터넷 동영상의 붐이 발생했던 시점은 훌루가 런칭한 이후이다.  훌루의 런칭은 웹2.0의 개방성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핵심 TV콘텐츠의 온라인 유통이라는 점에서 폭발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UCC,UGC 보다 기성 콘텐츠(TV와 극장을 1차 유통으로 생산되는 드라마, 영화, 연예오락 쇼등)가 본격적으로 유통되면서 유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광고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NBC, FOX, CBS, ABC등 미국의 핵심 지상파와 PP들이 생산해내는 콘텐츠의 80% 이상은 온라인에서 무료 시청(광고 삽입)이 가능하다.

 

한국의 TV에서 시청이 가능한 콘텐츠는 지상파 콘텐츠가 40%, OCN PP가 생산해내는 콘텐츠 15%, 미국 드라마, 스포츠 리그등 외국 콘텐츠가 35% 수준이다. 지상파 콘텐츠가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외국 콘텐츠의 힘도 만만치 않다.  이중에서 지상파 콘텐츠의 유통 방법은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중요한 열쇠이다. (외국 콘텐츠의 유통은 온라인 판권에 대한 이슈로 매우 복잡하다)

한국은 지상파 3사가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콘텐츠의 90% 이상은 유료로 시청할 수 있다.  유료와 무료의 시청 방법이 다르고 자사의 홈페이지에서만 독점적으로 판매되는 개방과 폐쇄의 전략이 다르다. 

한국 지상파의 유료 온라인 콘텐츠 판매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점이 미국과 한국의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가장 큰 차이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지상파의 온라인 동영상 판매 수익의 하락은 불법 다운로드 등의 이유도 있지만 미국과 비교하여 가장 다른 점은 케이블과 IPTV를 통해 유통되는 <TV VOD> 서비스에 있다.
  소위 드라마 다시보기 서비스로 지상파3사의 대부분의 콘텐츠등은 방송 종영 이후 TV VOD를 통해 거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상파 콘텐츠가 VOD로 서비스되지 않는다.  미국 케이블의 VOD 1위 콘텐츠은 뮤직비디오이며 한국 케이블의 VOD 1위 콘텐츠는 지상파 드라마이다. 

이로 인해 한국 지상파 온라인의 유통 수익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훌루를 위시한 미국의 온라인 광고 수익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콘텐츠 오너들은 콘텐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한국에서는 TV VOD에 지상파 콘텐츠를 팔아서 버는 <라이센스 수익>의 파이를 마다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의 파이는 점차 줄고 있는 것이다.


콘텐츠는 홀드백(Holdback : 콘텐츠의 유통별 방영 주기)의 차이를 통해 콘텐츠 오너와 유통 플랫폼의 주인들에게 적절한 수익을 나누어 준다
.  미국은 한국에 비해 홀드백 질서가 분명하고 단계마다 유통 플랫폼이 다양하다.  TV를 떠난 콘텐츠는 훌루등의 온라인 무료 동영상, 아이튠즈와 같은 모바일 다운로드 서비스,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등으로 단계적으로 유통되거나 건별판매, 월정액, 무료 광고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된다. 이에 비해 한국은 지상파 홈페이지, TV VOD, 그리고 일부 콘텐츠가 곰TV, 네이버, 다음을 통해 판매된다. 


결국 미국에 비해 홀드백 질서와 유통 플랫폼이 다양하지 못한 차이는 한국에서 온라인 동영상이 성장하지 못하는 제약 요소를 주고 있다. 

최근 지상파의 연합으로 한국의 훌루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업계의 소식이 들려온다.  우려스러운 것은 자칫 <지상파 연합 유료 온라인 서비스> 정도로 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훌루를 제대로 벤치마킹 했다면 개방성에 대한 의미를 알아야 할것이다.  유료 서비스는 아직 태동하지 않고 있는 동영상 광고 시장에 대한 불신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지상파간의 연합은 한국 콘텐츠의 독점성에 대한 과신 때문일 것이다. 


지상파 콘텐츠 등 기성 콘텐츠가 자신들만의 온라인 공간만이 아니라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들에게 유통이 되어야 하며 유료 또는 무료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어야 한다. 기성 콘텐츠의 독점성은 두번째로 한국 온라인 시장의 정체 이유이다.

지금까지의 평가는 기성 콘텐츠(지상파등)가 본격적으로 유통되어야 온라인 동영상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콘텐츠는 합법적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청이 가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 다운로드 문화가 더욱 커질 것이고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유저의 트렌드와는 달리 답보 상태에 빠질 것이다. 

콘텐츠의 유통 모델은 심층적으로 연구될 필요가 있다.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열쇠가 여기에 있다는 필자의 판단은 설익은 평가일 수 있다.  

한국의 콘텐츠 시장은 TV, 온라인등 각 플랫폼등이 콘텐츠의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절대적인 유효모수(Critical Mass)가 부족하다.  해외 판권 판매 등 특단의 판로가 없다면 여전히 국내 특수(IPTV)에 의존한 라이센스 판매 수익이 2차 유통의 가장 큰 파이가 될 수 밖에 없다.  온라인과 모바일 동영상은 불투명한 수익 창구이며 여전히 틀어 막고 있어야 하는 싹트지 않은 미래일 뿐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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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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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휴 한국 지식인들은 무조건 미국의 경우는 절대적인 것으로 참조하고 무조건 좋은거라고 고정관념이 박혀 있어서 창조적인 연구가 안되는 거야....... 내용의 질은 한국이 훨씬 낫다... 그리고 난 한국이 절대로 미국의 전형처럼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무조건 적인 상업주의....
  2. vod(video on demand) 케이블tv에서 vod서비스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뎅..
    현재 vod는 메가tv, 하나tv, mylgtv, 케이블dv뿐
    그냥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되는걸 보고 vod라 말씀하심은 좀??
    글고 이제 위 iptv들도 지상파 콘텐츠가 무료가 아니지요..
  3. 한국은 주로 동영상 시청이 재방송에 그치는 반면
    미국은 그에 더해서 개인 비디오 공유등으로도 많이 쓰이죠.
  4. 몇분께서 오프라인을 통해 다른 의견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블로그의 견해는 개인의 사견이고 다양성의 표현이라고 이해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미디어는 매우 역동적인 분야 입니다. 그만큼 해석하고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합니다. 다양성의 소통 속에서 새로운 미래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늘 좋은 글을 적어주시는군요.
    제가 특정 연구소에서 미디어 쪽에 관련되어 있어서 늘 관심있는 글만 적어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국내 방송사들이 Hulu 같은 사이트를 만든다고 하나요?
    메타데이터도 공유안하는 꽉 막힌 방송사들이 무슨 생각으로..쩝 물론 유료겠죠..
  6. 동영상 붐이 일어도 막상 자료를 찾아보면 외국 얘기나 자기 서비스만 소개하는 수준이어서 우리나라의 인터넷 동영상 VOD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접근하거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jeremy 68님의 글은 언제나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가 느끼는 점은 결국 (아직?) 관료적이고 올드한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디어 업계의 문화와 우리나라 시장의 파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크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통 큰 서비스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 근시안적으로 당장 돈 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진정한 전략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IT인프라가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있으니 각 사들의 생존전략이 목에 찬다면 어느나라보다도 앞선 사업모델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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