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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보이지 않는 팀원들과의 소통 수단이었는가 보다 조직개편에 대한 생각을 읽고 2명의 팀원이 비밀댓글을 남겼다.

드디어 조직개편으로 발령이 났다.  다른 팀을 맡게 되었다.


군대에서 위병소를 떠나야만 진짜 휴가를 출발하는 것처럼 회사에서는 발령이 게시되어야 조직개편이 마무리 된다.  그동안 떠돌았던 무성한 소문은 직장 야사로 책한권을 묶어도 충분할 정도다.

 

3년여를 이끌던 팀을 떠나 새로운 보직을 받고 보니 기대보다는 서운함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TV라는 무덤덤한 매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참으로 고통스런 과정이었다.  그래서 팀원들간에 느끼는 진한 유대감은 새로운 기기나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매니아적 희열이다.

수많은 제휴 회사들과의 협력 업무와 새로운 사용 경험을 찾기 위한 겸허한 벤치마킹의 재미는 팀원들 모두를 끈끈한 유대감으로 묶어 주었다. 

 

한달에 2번씩은 회식을 위해 홍대를 찾았고 가끔은 갈비살에 후한날은 등심, 2차는 데낄라 폭탄을 여지없이 날려 주었다.  명동에 자리잡은 호텔 2층 가라오케의 광란의 밤은 1년에 2번씩 열던 주책과 끼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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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앞 고기집에서

아침 8시반에 출근하여 평균 9 퇴근이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또 하나의 가족이 아닌가.  3년새 두쌍의 결혼과 4명이 아이가 태어났고 2명이 퇴사를 하고 2명이 새로 들어오고.. 반복되는 살과 살의 부대낌속에서 때론 직장 처럼, 때론 동호회 처럼, 때론 가족 처럼 우정을 쌓아왔다. 

 

팀원들에게 3가지 “C”를 전해주고 싶다.

 

Challenge! 도전이다.

아침에 영어학원다닌다고 2개월째 노래만 부르는 A, 6개월짜리 헬쓰클럽 끊어놓고 3개월동안 2번 간 B군과 C, 팀장 블로그에 감명받고 나도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여전히 대문만 만들어놓고 있는 C군과, E!  일상의 작은 도전은 루틴한 회사 업무의 활력을 준다.  IT분야의 트렌드는 초단위로 바뀌는 전쟁터이다.   일상적 도전만이 급박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작은 출발임을 명심해야 한다.

 

Creative!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물을 읽는 능력이다.  창의력을 키우는 능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컨텐츠로 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문자와 영상 그리고 대화로 이루어지는 세상의 모든 소통의 원천이 컨텐츠이며 거기에 창의적 기운이 있다.

 

Communication! 소통능력이다.

대리 말년차 부터는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다툼이 잦고 미운 사람이 있다면 회의할 때 그 사람 옆에 앉아라!  이유없이 화를내는 상사나 도저히 이해안되는 언행을 일삼는 직원이 있다면 참을 자를 다섯번만 그려라..

소통 능력은 필자에게도 무척 부족하다.  올라갈수록 중요한 능력이 이것이나 사람의 인격과 성품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평가받는 것이 변변치 않다면 그것은 모두 소통능력 탓이다.  내 탓이다.  남을 탓하지 말라.  

 

3C! 3년동안 모두에게 나누어 주지 못한 덕목이다.  훗날 웃음짓게 하는 팀장이 있거든 그 사람이 나 였으면 한다.   홍대로 가서 막잔을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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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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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군입니다. 사진직은게 죄네요. 팀장님 사실 저 블로그 오픈했답니다 ㅎㅎ 다만 주소를 아무도 모를뿐~
  3. '창의력은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물을 읽는 능력이다'라는 구절이 너무 공감이 갑니다. 새로운 조직에서도 3C를 발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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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 가장 큰 2가지 스트레스가 있다면 이직과 조직개편이 아닐까?

따지고 보니 직작생활 중 평균 1.5년에 한번씩 조직개편이 있었던 것 같다.  조직개편는 성과주의와 효율성추구라는 2가지 축으로 당면한 전략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일련의 조직 바꾸기 활동이다.

 

외국 기업에서의 조직 개편은 과격하게 있던 조직이 없어지고, 하루아침에 책상이 빠지는 식의 그야말로 효율 위주의 결정이다.  한국 기업의 경우도 경기 불황이나 산업의 위기론에 빠지면 과격한 조직개편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능력본위의 인사와 같은 계통 질서와 상관없는 평가와 보상에 의한 조직개편도 심심치 않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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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바꾸는 작업은 조직의 신설 또는 폐지 여기에 따르는 사람의 이동이 수반됨으로 직장인에게는 매우 민감한 일이다.  하루아침에 팀이 없어지고, 옆에 있던 동료가 지방으로 발령이 날 수도 있으니 조직 개편 시즌이 되면 직장인들이 일손을 놓고 결과만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번 KBS의 파격적인 조직 개편만 보더라도 보복인사니 정치적 희생양이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걸 보면 직장인에게 조직개편은 얼마나 큰 일인가?

 

보통 조직개편에서 직접적으로 개편이나 이동의 대상이 되는 수준은 통상 1/10 정도가 아닐까 싶다.  다수의 조직원들은 기존 조직을 지키지만 상징적으로 승진 또는 퇴진 등의 인사가 동반됨으로 인해 나머지 9/10이 느끼는 감정은 언젠가 나도 저 대상에 낄 수 있다는 생각에 누구나 조직개편의 소용돌이에서 천태만상의 고민에 빠지곤 한다.

 

길게 쓰고보니 필자가 최근 겪고 있는 조직개편의 소용돌이에서 느끼고 있는 고민을 너무 둘러둘러 표현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화앞에 처음엔 무기력일 수 밖에 없었지만 점차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새로운 기회라는 합리화의 끈을 찾았다.

 

직장인이 공무원과 가장 다른 점은 변화가 매우 빠르게 닥친다는 사실이다.  누구라도 자신이 담당한 업무와 자신이 보유한 역량은 전문적이라고 여긴다.  내가 아니면 누가 오더라도 자신만큼의 성과는 이룰 수 없다는 자만감도 전문성에 대한 맹신에서 나온다.  그러나 상부가 보는 평가는 그렇지 않다.  당신이 아니더라도 누가와도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전문성의 평준화를 원한다.  소위 순환 배치라는 조직개편의 한 축이 그것이다.  최근 다수의 조직은 리더의 역할을 중시하면서 평균적인 전문성이나 일반적인 리더쉽의 상향 평준화를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국 조직개편은 내게 무엇이 주어져도 할 수 있다는 변화를 맞이하는 자심감이 없으면 알량한 자격지심의 늪에 빠지고 만다. 

조직개편의 시즌에는 위로 올라갈수록 발가벗은 듯한 느낌으로 360도 평가가 여기저기서 일어난다.  이러한 평가앞에 의연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타인의 시선에 괴롭힘을 당하고 만다.   

필자는 지금 새로운 도전 과제를 받고 의기양양(?)한 자세로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함께 했던 팀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아직도 더 주고 싶은 것이 많지만 후임자인 후배사원에게 이를 넘겨야할 때가 왔다.  
직장생활의 소우주는 또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는 윤회론을 들먹이며 팀원들에게 적당히 겁도 주어야 겠다.  진한 애증관계로 <미워할 수 없는 팀장> 정도로 평가받으면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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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뒤 조직개편에는 또 어떤 변화가 주어질까.  아마도 지금부터 1년의 활동과 관계로 결정지어질것이다.  그래서 변화는 곧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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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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