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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의 2010년은 스마트 모바일의 한해 였다.  2009년 말 도입된 아이폰과 이에 대적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인기가 덧 보태어져 당초의 예상을 훌쩍 넘어 700만대 이상이 보급되고 있다. 

 

2010년 하반기는 태블릿이 가세하여 2009년 말 스마트폰 열풍의 조짐 처럼 꿈틀거리고 있다. 

 

2010년을 결산하는 키워드들은 모바일과 함께 이로 인한 새로운 사업과 기술들로 채워진다. 구글과 애플, 소셜네트워킹, 소셜 커머스, 클라우드, 증강현실등 2010년 한해 동안 많은 기술과 사업 모델들이 속출했다. 

 

2010년 한해를 정리하는 IT의 이슈는 여러 기관이나 전문가들이 정리하고 있다.  보통 이러한 평가들은 다소 상징적이고 선동적인 의미가 많이 담겨 있다.

 

한가지 차분하게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스마트폰 700만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등 소셜네트워킹 800만 가입자로 상징되는 스마트 열풍 뒤에 과연 이용자들은 얼마나 스마트해졌는가? 라는 이슈.

 

스마트폰은 이용자들의 다양한 콘텐츠 접근 권리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고 평가한다.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매 시간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업무와 일상이 점차 지능화 되어갈 것으로 믿는다.  

 

긍정적 시각으로 본다면 앱스토어와 같은 콘텐츠 백화점에 접속하는 빈도가 늘고 이로인해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증가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졌다는 측면은 이용자들의 스마트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 분명하다. 

 

이용자들의 스마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여 발표하는 기관이 있다면 2010년의 한국은 몇점 정도 될까? 

 

한국 이용자들의 스마트 수준은 분명히 높다.  문제는 이러한 수준이 10대에서 50대 까지 얼마나 고르게 평준화 되어 가느냐가 중요하다. 

냉정하게 평가해 본다면 한국 이용자들의 스마트 수준은
IT 친숙도가 높은 일부 계층에 국한되어 있다.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서 IT는 보다 편리함을 제공해주고 시간을 절감시켜줄 수 있는 수단일 뿐이다.  다음이 LG경제 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한국인의 16가지 키워드를 보면 스마트폰과 SNS, 3D 3가지만이 IT와 관련된 것이다.

 

스마트 모바일은 필수적인 필요성에 의해 확산되었다기 보다는 일종의 패션이다.  특히 한국의 스마트 열풍은 국내의 자생적인 변화라기 보다는 아이폰이라는 외래적 변인에 의한 영향이 컷다.   

 

2007년 아이폰이 미국에 도입되어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진 이유는 앱스토어가 만들어진 2009년 부터이다.   완만한 성장 과정이 초기의 기술 애호가 집단이 속한 조기 수용층을 넘어 다수층으로 이어질 때 폭발적인 팽창이 일어나는 것이 IT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다.

 

한국의 스마트 모바일은 단계별 확산이 생략되고 일거에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만큼 이용자들의 스마트 수준은 평준화되지 못했다.  

 

아이폰의 성공을 하드웨어와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생태계라고 평가한다.  그 이면에는 콘텐츠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적 코드가 숨어있다.  콘텐츠를 왕성하게 소비하는 문화에서 스마트폰의 콘텐츠 스토어는 편리성을 강하게 자극했다.  

 

이는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해서 읽는 문화가 연령에 상관없이 저변에 확산되어 있는 외국의 문화적 속성에 의해 킨들등 전자책이 서서히 확산되어 갔던 패턴과 유사하다.

 

한국의 경우 콘텐츠 소비의 루트가 제한적이고 연령별 디지털 격차가 심하다.  콘텐츠 소비를 하드웨어 확산에 활용한 외국의 경우와는 달리 하드웨어가 우선 도입다고 이로 인해 콘텐츠 이용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이용자들의 스마트화가 저변에 확산되기 보다는 유행 처럼 묻지마 확산 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TV 광고를 보면, 차분하고 이성적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강조하고 아이폰의 기본적인 속성을 표현한다.  이와 달리 갤럭시탭 광고는 스타일을 강조한다.  미투데이는 연예인을 기용하여 무슨 뜻인지도 모를 미친짓을 심는다.  패션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스마트 모바일의 도입은 새로운 하드웨어의 등장과 무선 인터넷 등 네트워크의 혁명적 변화를 촉진 시켰다.  그리고 무엇보다 콘텐츠의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이용자 즉 스마트 모바일이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2010년 스마트 모바일 혁명의 중심에 있는 이용자의 스마트 수준은 글로벌 수준 만큼 높아져 가고 있지만 그만큼 연령대가 고루 폭넓게 높아지고 있지는 못하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하드웨어를 팔기는 쉽지만 이용자들의 문화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2011년 스마트모바일은 한층 더 성숙된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태블릿의 열풍이 심상치 않고 소셜 커머스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본래 오프라인의 경험을 중시한다.  그 경험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중독성 있는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것은 여간 힘든일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도전이 있다.  2011년 쓸만한 글로벌 브랜드나 서비스가 한국에서 나오려면  치밀하게 고객을 분석하고 콘텐츠 소비 문화를 바꾸려는 시도가 함께 이어져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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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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