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폰의 열풍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빠른 성장을 분석하는 글들을 보면 네트워크 효과 (Network Effect : 이하 네트워크 효과) 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다. 

 

위키피디아의 네트워크 효과의 의에 따르면 상품이나 서비스의 이용자가 그 상품에 대한 가치(Value)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여 가치가 증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네트워크 효과는 다른 말로 Network Externality <네트워크의 외적 영향력>이라고도 부른다.

 

                                                        네트워크 효과

위키피디아는
2가지의 예를 설명한다.  고전적 제품인 전화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그것이다.  전화는 이용자가 전화를 이용함으로써 스스로 편리함으로 느끼고 특별히 가치를 전파하지 않더라도 다소 자생적인 증가를 일으키는 경우이고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그 서비스에 참여(join) 함으로써 가치가 전파되는 경우이다.  


서서히 네트워크가 확장되면 커뮤케이션 분야의 이론인 밴드웨건 효과
(Bandwagon Effect : 긍정적인 선전 효과를 극대화) 를 보임으로써 긍정적 네트워크 루프(loop)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효과를 검색 하던 중 인기 IT잡지인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에서 작성한1999년 아티클을 발견하였다.  (관련 아티클 보기)


재미있는 것은 이때 분석 서비스로 인용되고 있는 것은 다른아닌
<이메일>이다.  당시 스타트업 기업인 핫메일(Hotmail)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네트워크 효과로 설명하고 있다.  이메일의 성공으로 인해 구 경제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경제는 버즈(buzz word)에 의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 질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 당시에 비해 현재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네트워크 전파 속도 면에서 수백배 빠르다. 그 이유는 웹2.0 의 도래에 따라 이용자의 참여 장벽이 낮아지고 블로그, 소셜네트워킹 등 참여의 방법도 다양해 졌다.   네트워킹 효과를 촉진 시키는 다양한 서비스는 서로가 가장 빠르다는 점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매쉬업(mash-up)에 의해 서로 호환과 협업을 통해 전파 루프(loop)를 입체화 시킨다.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네트워크의 가치는 참여자의 수에 제곱과 비례 한다는 메트칼프(metcalfs law)의 법칙에 따라 어느 순간 네트워크 효과는 급격히 빨라진다.

 

                                                    메트칼프 법칙
 

2007 5천만 가입자 이던 페이스북이 2010 4억명으로 증가하였고 오히려 활동량도 더욱 증가하는 현상도 웹2.0으로 인한 네트워크 효과의 힘이다. 

 

네트워크 효과는 이용자의 수가 증가하고 이에 기반한 다양한 이용자간의 교류와 전파가 획기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시 새로운 이용자를 불러오는 순환적이고 입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의 뒷면에는 이용자 간의 교류(human interaction) 라는 인간간의 커뮤니케이션 관계가 숨어있다. 
(
2009 작성된 블로깅 참고)

 

텍스트, 이미지, 영상등 각종 포맷을 활용하고 하이퍼 링크나 매쉬업을 통해 교류의 방법을 다양화 함으로써 네트워크로 인한 질적 효과를 배가해 갈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폰과 네트워트 효과는 무슨 관계인가?

 

이용자 접점과 교류 공간(Human Interaction)의 장악 이라는 측면에서 아이폰과 페이스북의 네트워크 효과는 유사하다.

 

2004년에 작성된 아이팟과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분석 평론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관련 블로그 보기)

아이팟의 성공 이유는 당시 하드디스크 기반의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와 유사했으나 문화와 결부된 패션 액세서리로 반드시 가져야 할(must-have) 아이템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은 이미 진부해졌다)  그리고 뮤직 스토어인 아이튠즈를 만들어 아이팟의 음악 네트워킹 공간을 만들어 주어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는 물론 이용자 스스로 아이팟을 전파할 수 있는 특별함으로 제공한 것이다.

 

이러한 컨셉은 아이폰과 앱스토어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아이튠즈가 공급자의 거래 공간이라면 앱스토어는 외부 개발자를 활용한 개방 공간으로 네트워크 효과는 더욱 힘을 발휘한다. 앱스토어는 어플리케이션을 외부 개발자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더욱 이용자 친숙도(user friendly)가 높다.  소셜네트워킹의 네트워크 효과는 이용자의 숫자에서 기반한다면 어플리케이션 숫자와도 연관되어 있다.  비록 이용자들이 한달에 5~10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지만 14만개를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의 진열 효과는 소위 와우 효과(wow effect : 이용자 스스로 아이폰의 신기한 기능을 타인에게 전파하는 행태) 를 유발하는 힘이 된다.

 

아이폰의 성공이 미완의 혁명으로 끝날 수도 있을것이라는 평가하는 업계의 시각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한편에서는 특정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은 안드로이드가 대항마로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다. 네트워크 효과 라는 측면에서 보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앞서 인용한 위키피디아에 보면 네트워크 효과의 부정적 영향력은 이용자가 제품을 덜 가치있다고 믿는 순간 네트워크의 혼잡도(congestion)가 발생하여 네트워크 효과의 힘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당연한 평가처럼 보이지만 네트워크 효과는 결국 이용자에 의해 옥석이 구분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단말기 시장은 유통과 마케팅을 동반한 공급자 질서가 강하다.  공급자간의 연대와 제휴에 대항한 애플의 시장 파이도 25%를 넘는데는 그 한계가 명확한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와는 달리 이용자가 직접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애플의 네트워크 효과도 공급자의 공세에는 힘이 딸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네트워크 효과의 사전적 정의로 평가해본다면 안드로이드의 어정쩡한 전략(공급자를 지렛대로 하여 이용자의 네트워크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는 애플을 이길 수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공급자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용자를 만족시키는 안드로이드 전략은 네트워크의 혼잡도를 유발시킬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가는 안드로이드의 폄하는 아니니 개념치 말기 바란다)


중요한 사실은 네트워크 효과는
1위 기업이 활용하기 보다는 이머징 서비스로 기존 질서를 깨고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사업자가 주로 활용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  구글(인터넷 검색), 애플이 모두 동일한 회사이다.  1위 기업을 포함한 상위 기업들은 네트워크 효과를 단순히 마케팅 주제로만 생각하는 것일까. 

대규모 광고 물량 공세로 제품의 이미지를 만들어 유통 공세로 밀어부쳐서 푸시 영업에 기대는 상위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을 네트워크 효과로 혼돈해서는 안될 것이다
.   제품의 다양한 공급 라인과 촘촘한 유통 구조를 거느리고 있는 상위 기업들에게 <네트워크 효과>의 활용은 전략이기 보다 전술 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더욱 다양한 담론과 기업들의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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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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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나라당은 인터넷 포탈 뉴스를 언론 영역에 포함시켜 신문법으로 통제하는 것을 추진키로 하였다.  (관련기사 보기)

나경원 한나라당 정책 조정 위원장은 터넷 포털도 최근 뉴스 편집 등을 통해 사실상 언론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어 이에 따른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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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통제이다.  전세계 유래없는 인터넷 포탈에 대한 압박은 이제 법 개정 추진으로 인터넷 정신과는 정면으로 위배되는 시대의 역행으로 가고 있다.

이미 네이버는 뉴스 편집권을 포기하고 정부 정책에 투항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네이버가 발표한 오픈캐스트의 골자는 유저가 원하는 컨텐츠를 모아 등록하면 다른 유저들이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초기 화면의 뉴스박스의 자체 편집권을 포기하고 언론사들이 직접 만든 편집 뉴스를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즉 유저가 직접 편집하고 생산해내는 컨텐츠를 자유롭게 유저간에 유통하고 오리지널 뉴스 컨텐츠의 유통은 신문사들에게 맡김으로서 포탈은 개방적인 웹 마당만을 제공한다는 정책이었다.  (오픈 캐스트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도 많으니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루기도 하자)

다음의 언론 상생 모델도 이와 유사하다. (관련포스트보기)

 

아울러 최근 발표된 신문사들의 <뉴스유통 합리화 프로젝트>는 뉴스뱅크라는 별도의 신문사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직접 뉴스 유통을 책임지겠다는 언론사들의 움직임도 있었다.

(관련포스트 보기)

 

뉴스 컨텐츠 유통에 관한 역할 분담과 책임 소재가 사업자간의 질서에 따라 자리를 잡아나가는 이때, 정부와 한나라당의 발표는 지나친 포탈 압박이란 비난을 면할길이 없다.

촛불정국을 퍼트린 주범은 인터넷 포탈이니 정국 주도권을 잡아가는 시점에서 포탈을 손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실려있다.

 

포탈들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것인가.

네이버와 다음은 기업이다.  MBC KBS와 같은 언론사와는 태생이 다르다.  정치적 견해가 분명한 노조도 없다.  정부의 주장처럼 인터넷 포탈들이 언론의 역할을 한다면 오늘 즈음 포탈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파업이라도 해야 옳다.  그러나 이들은 인터넷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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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탈은 언론이 아니고 컨텐츠 유통의 허브를 담당하는 게이트웨이 사업자이다
.  이참에 이점을 분명히 해야한다.  물론 포탈이 언론인가 하는 논쟁이 오랫동안 있었다. 

, 다음의 아고라라는 마당을 만들어 놓았다고 해서 다음이 언론은 아니다.  아고라에서 정치적 견해의 다양한 주장을 교류하고 소통하는 네티즌 자체가 언론이다.  그래서 정부의 금번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  네이버나 다음을 때려잡으면 2008년 식 빅브라더가 탄생할 수 있을까.


만일 신문법 통제가 강행된다면 네이버나 다음도 언론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포탈 내 논설기능을 신설하고 직접적인 정치적견해와 사회 이슈에 대한 특정 여론을 주도해나가야 마땅하다.  그러나 네이버나 다음은 그럴 마음이 전혀없다.
 

뉴스 컨텐츠의 유통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포탈 입장에서는 유저 유인력에 없어서는 안될 컨텐츠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 뉴스 컨텐츠의 생산력과 퀄리티가 기존 언론에서 유저에게도 넘어오고 있다.  소셜미디어로서 블로그의 성장과 매개가 그 반증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포탈은 기존 언론이 생산해내는 1차 뉴스 컨텐츠를 과감히 버려라.


아니면 비즈니스 적 유통 질서에 따라 신문사들이 하고 싶어하는 뉴스 유통에 동참해 주어라.  뉴스의 유통이 선형적이고 입체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해서 포탈로 이어지는 유저의 동선을 막을 수는 없다.

 

뉴스의 생명은 속보성이며 fact 자체의 나열이다.  이를 공감하고 분석하는 힘은 유저의 몫이다.  2차적 뉴스의 생산이 유저에게도 이동하고 있음을 인지해야한다.  차라리 1차 뉴스 유통과 편집권을 버리고 포탈은 새로운 비즈니스 지형을 그려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이버와 같이 오픈캐스트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폐쇄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지식IN 서비스의 Me Too 수준으로 변모할 수 밖에 없다는 일각의 비판을 면할 수 없다.

 

문제의 본질은 뉴스 편집권에 있지 않다. 
Web2.0
의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당국과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진 수익력을 잃지 않으려는 포탈의 동상이몽식 다툼이다.  지루한 논쟁에 희생되는 것은 결국 공유와 개방의 시대에 소통의 주역이되고 있는 유저들이다.
1
차 뉴스 유통을 과감히 버리고 새판을 짜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 <>

-jeremy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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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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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스빠진 포털이 누리꾼에게 매력이 있을까요? 포털도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대세는 이미...
  2. 안녕하세요.
    형식화 고착화 된 틀 밖에서 바라보고
    방안을 탐색한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님 덕분에 사고의 틀을 크게 가져갈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3.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포털도 새로운 시도로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랍니다.
    웨이풀님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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