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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 9시뉴스에서 방학숙제 대행 아이템을 보도했다.
(보도내용 보기)

초등학생들의 방학숙제를 대행해주는 사이트들이 버젓히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 내용.

자극적인 소재이다.  최근 국제중 문제로 사교육에 불을 붙이고 있는 형국에서 단순히 시대의 세태를 꼬집는 수준에 그친다면 오히려 방학숙제 대행을 적극 홍보해주는 꼴이다.

어제의 보도는 딱 그러했다.

방학숙제 대행을 이루어지는 현장 (실제 기자가 방학숙제를 신청해서 보여준다) 을 보여주고 학부모들을 인터뷰한다.

보도내용을 보자

국제 중학교 설립이 발표된 이후 각 대행업자에게는 학생부에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기 위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SYN▶ 숙제대행 업자 인터뷰
"주로 강남 어머니고, 거의 10명중 8명은 강남이예요, 하루에 (문의전화) 많이 올 때 100통을 넘은 적도 있고 평균 3-40통 옵니다."

이 대목에서 학생을 둔 부모들은 "좋은 정보 얻었다.. "쾌재를 부르지 않을까..
"강남 트렌드구나.. 따라가자"

마지막 보도를 보자
하지만 청소년 유해사이트를 관리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방학숙제 사이트가 저작권을 위반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당국도 방학숙제 대행이나 거래가 실제 학교현장에선 두드러지지 않는다며대책을 따로 세우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이 아니라구.. 당장 찾아보자.. 
도덕불감증을 더욱 무디게 하고 있다.

네이버에 방학숙제대행을 찾아보았다.   이 문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었다.  2007년 부터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일부 신문들은 이미 8월 10일 경부터 이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뒤늦게 취재전에 뛰어든 MBC는 조금더 심층적 보도를 했어야하지 않을까.  정부당국이 이 문제를 전혀 문제시 삼지 않는 구조적 이유와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근절시켜야할지 방법론을 고민하는 내용이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앵커는 보도 후, 한마디 했다. 
"미국에선 이런 일이 발각되면 학교에서 퇴학시킵니다"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미국이 아니어서 너무 행복한 나라라는 뜻인가, 미국 처럼 강한 처벌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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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저널리즘의 대표적인 전형이 아닌가하여 착찹하다.  언론들은 보도인지 홍보인지 모르는 교묘한 경계를 오가며 시청율이나 열독율을 낚시질 한다.   오늘 모 언론을 통해 본 <키스방> 기사도 그렇다.
마포까지 알려주었으니 오늘 밤 마포에는 키스방을 찾아 떠도는 술객들의 발걸음은 도대체 누구 탓일까.

많고 많은 사회적 이슈 중에서 특히 교육과 관련된 정보나 사회적 세태에 대한 보도 태도는 조금더 신중했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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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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