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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조선일보 A18면에 조선,동아,전자신문 등 국내외 20여개의 신문사들이 맞춤 온라인 뉴스 제공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기사게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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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컨텐츠 연합체인 뉴스 뱅크를 만들고 다음, 네이버등 포탈에게 직접 뉴스만을 제공하던 때와는 달리 뉴스뱅크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모델은 얼마전 네이버나 다음의 신문사 상생 모델 제안에 대한 화답이다.
(다음-신문사 상생모델 관련포스트보기)

이러한 움직은 2008년 신문사와 포탈과의 전면전을 계기로 신문사들이 연합으로 온라인에 새로운 플랫폼 구축하고자 하는 독립적인 사업 구상이다.

뉴스뱅크 미니, 뉴스뱅크 RSS, 뉴스뱅크POD, 뉴스뱅크 ASP등 뉴스 컨텐츠를 유통 플랫폼을 만들고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배포하여 포탈, 개인 PC의 위젯, 모바일 디바이스등에 직접 유통하겠다는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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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 뉴스뱅크 서비스 목록 (출처 - 조선일보)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랫폼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고 디시인사이드, 드림위즈, 하나포스닷컴 등 인터넷의 일부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여 포탈들과의 대립각을 세울 공산이다. 

이 사업의 명분은 뉴스유통구조합리화방안이다.  "몇몇 포털 사이트들이 자신들이 직접 생산하지도 않는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 독점력을 강화하고... 이로 인해 중소 인터넷 업체들의 대형 포털 종속과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고착화되는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일단 사업적 관점과 정치적 관점을 구분해서 보아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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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뉴스 유통 구조합리화가 포탈 사업자들을 고립시키고 인터넷의 질서를 바라잡아보자는 구국의 결단(?) 처럼 포장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뉴스 유통 구조 합리화는 말 그대로 기존의 신문 컨텐츠의 합리적 유통 질서를 언론사 입장에서 사업적 명분을 가지고 재편하자는 의지이다.  그런데 마치 포탈 사업자와 신문사와의 긴장관계를 빌미로 인터넷 재편을 운운하는 것은 다소 도가 지나친 선동적 표현이다.


이러한 정치적 의도를 제외하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 문제를 평가해보자.


뉴스 컨텐츠 생산을 담당하는 신문사들이 컨텐츠의 유통 질서를 자신의 의지대로 재편하는 것을 당연한 일이다.  과거 포탈들에 컨텐츠만을 송출해주던 관계는 유통 질서의 헤게모니를 포탈에게 넘길 형국이었으니 당연히 신문사 입장에서 바로 잡는 것은 이해가 되는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인터넷 판에서 생존 가능한 모델일까 하는 점이다.
인터넷에 유통 플랫폼을 만들고 컨텐츠를 원하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어플리케이션 또는 오픈 API등으로 컨텐츠를 유통하고 체계적 정산 시스템으로 이익을 분배하는 방식은 합리적 플랫폼 비즈니스이다.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개방성을 전제로 한다.  더 구체적인 도메인이 나와야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현재까지의 그림으로는 기술적인 시도가 우선이어서 서비스적 개방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다음 중요한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간과하지 말아야하는 점은 브랜드 파워이다.  즉, 플랫폼 유인력이 단지 뉴스 컨텐츠의 품질만으로 가능하지는 않다.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들이 개인형 PC의 바탕화면에 아이콘 하나 설치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그것이 컨텐츠적 우수성 만으로 가능한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ITUNES가 조기에 유통플랫폼으로 성공한 1차적 이유는 브랜드 파워이다. 
컨텐츠 회사는 직접 브랜드를 만들기 보다 브랜드 후광효과를 업고가는 것이 추세이다.  이런면에서 뉴스뱅크의 사업 구상은 무엇인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한국 뉴스 컨텐츠의 품질이 과연 이러한 플랫폼 유통 속성과 맞는가 하는 점을 보아야한다.    뉴스라는 컨텐츠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여 인터넷에서 연계 수익을 만들어 내는데 한계가 많다. 
신문사들이 생산하는 1차적 뉴스와 이를 토대로 심층적이고 전문적 컨텐츠가 다중적 가치사슬로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어가면서 인터넷 비즈니스와 접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업 모델이 블로그이다. 
그래서 한국의 뉴스 컨텐츠는 현재의 포탈 질서를 무시하고는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을 발전 시키는데 명확한 한계가 있다. 

만일 미국이라면 신문사들은 포탈들과 손을 잡지 않을것이다. 한국처럼 포탈들이 신문 컨텐츠로 유저 유인을 하지 않는다.  아울러 이미 유수의 신문사들이 온라인 사업을 브랜드화 하고 있으며 블로그등 인터넷 미디어들이 포탈과 의존적으로 진행되기 보다 매우 입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미국의 신문사들은 독자 제휴 모델을 만드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질서 자체는 인정하면서 상호간 상생 모델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다.  포탈을 배격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는 시도는 좋으나 올드 미디어가 그대로 인터넷에 이식하여 <WEB 신문> 정도로만 활용된다면 당장은 포탈들을 밀어내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제2, 제3의 포탈을 키우는 꼴이 되거나 뉴스뱅크가 거대 포탈로 야욕을 키워나가는 꼴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뉴스 컨텐츠의 뉴미디어적 접근에 박수를 보내며 성숙된 비즈니스 모델을 그려주기 바란다. <끝>
-jeremy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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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eremy797
제레미는 '업'으로는 미디어로 먹고살며 IT의 미래를 고민한다. '생'으로는 여행, 운동, 걷기, 캠핑, 커피, 독서 등등을 즐긴다. 제레미의 '생각저장소' 는 '업'에 관한 고민과 소소한 일상을 모두 담고있다. jeremy797@gmail.com / twitter : @comi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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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직접 작성하신건가요? 아무튼 뉴스뱅크를 만들고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에, 뉴스뱅크가 그나마 먹고살 수 있겠죠.

    과연 그런데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지 않을 언론사가 얼마나 될런지가 미지수지만..
  2. 네..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뉴스뱅크의 선전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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