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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ommerce(티커머스)의 현주소 - TV홈쇼핑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치고있다 (1편) 본문

VOD 및 양방향 서비스

T-Commerce(티커머스)의 현주소 - TV홈쇼핑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치고있다 (1편)

jeremy797 2008. 8. 1. 10:20

(T-Commerce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에 대해 2편에 나누어 고민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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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ommerce는 양방향 TV 서비스로서 대단히 큰 상징성을 가진다. 학계나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T-Commerce는 새로운 유통 채널이 디지털 방식으로 TV에 도래할 것을 예상했고 수년이 지나지 않아 기존 TV홈쇼핑은 물론이며 e-Commerce 시장도 뺏아갈 정도로 큰 시장이 될것으로 예상했다. 

논리적으로는 이러한 판단이 맞을 수도 있었다.  TV의 사용편리성과 인터넷의 즉시성(immediacy)이 결합하여 소비자들이 가장 익숙해하는 매체인 TV에 새로운 마켓플레이스가 생길 수 있으니 당연히 기대가 컷을 것이다. TV를 이용하여 인터넷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화려한 평가가 이어졌다.

2004 10 T-Commerce 사업자가 선정되었다.  GS,CJ,현대등 기존 5대 홈쇼핑 사업자와 벼룩시장, 화성산업등 기타 유통 사업자가 새로운 사업자가 신규 시장에 뛰어들었다.

 

초기 T-Commerce 사업자들은 교과서대로 독립 T-Commerce Mall TV에 열었다.

GS,CJ홈쇼핑 등이 선두회사 였는데 이들은 CJ헬로비전, C&M, 티브로드등 디지털케이블 플랫폼과 손을 잡고 TV카달로그형 T-Commerce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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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CJ홈쇼핑 T-Mall

인터넷에 존재하는 Mall의 축소판 형태였다.  고객의 반응은 차가웠다.  인터넷에 비해 TV에서는 상품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명확했다.  상품의 진열 방식과 상품 이미지 그리고 1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상품의 수는 인터넷을 닮기에는 너무 열악했다.  상품 이미지의 선명도를 높이려 시도하면 이미지 한장이 로딩되는 속도가 인터넷으로 5페이지 정도 넘기는 속도가 유사했다.  거기다가 리모컨 결제 방식은 프로세스도 복잡했고 리모컨 인터페이스의 에러율도 높아 유저의 망설임을 자극했다. 

독립형 T-Commerce는 새로운 과제를 남겨두고 점차 축소되어갔다. 

(최근 메가TV는 디지털케이블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는 TV카달록 방식의 독립형 T-Commerce를 추진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구지 실패가 눈에 보이는 이런 방식을 도입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디지털케이블 업계는 독립형 T-Commerce의 부진을 거울삼아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는데 TV홈쇼핑 채널 내에서 홈쇼핑 물건을 리모컨으로 주문(기존에는 전화로 주문)하는 동형 T-Commerce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TV 방송 화면을 보면서 리모컨으로 주문하는 행위는 독립형 서비스에 비해 접근이 용이했고 이용방법도 단순화시켜 편의성을 높였다. 전화주문에 소요되는 시간보다 리모컨 주문 소요시간이 짦으므로 구매를 결정한 소비자는 리모컨을 잡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신용카드 결제 방식도 그리 어렵지 않아 고객의 거부감도 독립형 T-Commerce에 비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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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QVC 연동형 T-Commerce                   GS홈쇼핑 연동형T-Commerce(초기)

(두 사업자는 홈쇼핑 채널 화면을 PIP 스타일로 줄여놓고 구매를 유도하는 반면 아래 CJ홈쇼핑은 화면 위에서 서비스 구동 되는 차이가 있음.  최근 GS도 CJ 스타일로 바꾼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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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CJ홈쇼핑 연동형 T-Commerce

아직까지 T-Commerce 매출이 기존 유통의 1/5 도 안되는 수준이나 비슷한 시기에 문을연 M-Commerce(모바일) 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물론 연동형 T-Commerce가 기존 TV홈쇼핑 사업의 파이를 키우고 있는지, 단지 기존 파이의 일부를 나누어 먹고 있는지는 T-Commerce사업자들의 연구과제이다.

 

Pre-IPTV의 등장으로 새로운 T-Commerce가 시도되기도 한다.  VOD 쇼핑 장르인데 실시간 방송을 송출하지 못하는 하나TV의 경우 자체적으로 쇼핑 영상을 찍고 이를 VOD로 방영하는 방식이다.  TV홈쇼핑의 VOD 버전 정도 된다.  방송법의 규제안에서 본다면 불법성이 강한 서비스이나 법적인 문제를 접어두고 본다면 VOD 분야의 T-Commerce를 열었다는 점에서 일단 큰 의미가 있다.

 

또하나의 시도는 PPL과 접목된 T-Commerce이다.  TV 드라마를 보다가 출연배우가 입고 나오는 옷을 직접 구매한다는 컨셉으로 양방향 서비스의 상징성을 표현하는 단골메뉴였다.  특히 지상파 방송국들이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지상파 3사는 각기 TV홈쇼핑사들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향후 사업을 도모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만개하기도 전에 지고 말았다.  일부 지상파들이 TV홈쇼핑사와 특정 드라마에 이 분야를 추진하였으나 드라마 화면 위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를 광고로 해석하는 정책당국의 논리로 추진이 보류되기도 하였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의 한국 T-Commerce의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T-Commerce는 외부적인 장미빛 진단과는 달리 TV홈쇼핑 사업자들에게는 매력적이었으나 여타의 e-Commerce나 백화점등 오프라인 유통회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T-Commerce가 대체적인 효과보다는 보완적인 효과가 강하다고 보았고 이미 TV에 시장을 열고있는 TV홈쇼핑 사업자 이외에는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

 

T-Commerce2개의 고개를 넘었고 약간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수준이다.  한국에는 IPTV의 등장으로 T-Commerce도 다소 정책 규제의 벽이 다소 엷어졌다.  2편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