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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프로젝터! 모바일동영상의 혁명부추기나?

jeremy797 2009. 5. 4. 08:30

빔 프로젝터!

직장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기기이다.  프리젠테이션 이나 문서 브리핑을 위해 모든 회사가 필수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일종의 멀티미디어 화일 재생기이다.  

주로 문서 재생기로 사용되던 이 기기는 홈 씨어터를 위한 영상 재생기나 비디오 방등에서 영상 시청을 위한 도구로도 사용이 되어왔다.
프로젝터는 직장인들에게는 회의실의 천정에 붙어있어서  PC와 연결하여 사용하거나 인사팀에서 이동형 프로젝터를 대여하여 원하는 회의실등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관여도가 매우 낮은 제품이다.

이런 프로젝터가 소형화, 경량화 되고 있다.  프로젝터의 대변신은 미디어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문서 재생기로 익숙한 프로젝터는 모바일 프로젝터로 변신하면서 멀티미디어 재생기로 재탄생하고 있다.   재탄생의 움직임은 2가지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첫번째는, 프로젝터의 핵심 기능이 모바일 속으로 들어가는 방향이다.  지난 2월 출시된 햅틱빔인 대표적인 제품이다.  모바일안에 저장된 영상이나 사진 등 멀티미디어 화일을 모바일에 내장된 프로젝터로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은 1인 미디어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프로젝터 기능을 내장함으로써 모바일이 집단형 미디어로 변화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영상을 타인과 함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로 indoor , 즉 실내 이겠지만) 시청할 수 있다면 모바일의 본질인 1인 미디어를 벗어나는게 아닐까.


햅틱빔은 일종의 니치 시장을 겨냥한 마이크로 제품이다.  터치 폰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햅틱폰에 프로젝터를 결합한것은 기능의 강점을 분산시킬 수 있다.  햅틱이 너무 강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터가 강조될 틈이 부족하다.  물론 햅틱의 대중적 인기에 편승한 아이디어성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햅틱빔의 반응에 따라 독자적 제품으로 커나갈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방향은 프로젝터가 모바일 크기 만큼 소형화되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휴대용 프로젝터 MBP200이 그것이다. 

MBP200은 2.2인치의 LCD 화면과 스피커, 내장메모리(190MB)를 탑재하고 있으며, 동영상 재생, MP3플레이어, 사진과 문서뷰어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PMP에 버금가는 기능을 자랑한다. 재미있는 것은 지상파DMB를 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PC나 휴대폰과 연결해 최대 50인치의 화면을 1시간 20분까지 영사할 수 있으며, 최대 16GB까지 저장이 가능한 microSD카드 슬롯을 통해서도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PC등 다른 기기 없이 손쉽게 재생할 수 있다.  40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삼성전자 MBP200 리뷰 보기)

빔프로젝터 제조사인 Optoma사는 PICO라는 포켓 프로젝터를 출시하였다.  이 제품은 아이팟, 아이폰등 모바일과의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비디오카메라, DVD 플레이어도 연결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MBP200과 흡사한 제품인데 최대 60인치의 크기를 강조하고 있는점이 다소 차이점이다.  가격대도 유사하다.

모바일 프로젝터는 햅틱빔과는 달리 프로젝터 기능만을 강조한 독립 제품이다.  컨버전스 제품보다 기능이 더욱 강력하다.  

모바일로 시청하기에 적합한 영상은 지금까지는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다.  1시간이 넘는 영화 콘텐츠등은 시청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바일의 작은 창은 큰 제약 요소이다. 

모바일 프로젝터의 등장으로 모바일이 영화 등 주력 영상을 시청하기에 적합한 매체로 거듭날 수 있을까?
우선 모바일이 지난 작은 창의 크기를 TV만큼 확장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의 모바일 영상 시청 문화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10대는 DMB를 주로 자신들의 방안에서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안에서 모바일 영상을 시청하는 10대가 모바일 프로젝터로 벽을 비춘다면 60인치 TV를 한대 더 가진것과 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 프로젝터의 단점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화질 구현일 것이다.  프로젝터는 렌즈의 밝기가 중요하다.  프로젝터의 밝기의 기준인 ANSI Lumens로 볼때 HD급 영상의 화질을구현하기 위해서는 2000 Lumes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모바일 프로젝터는 이제 고작 10 Lumens의 화면 밝기를 제공한다.  모바일 프로젝터를 TV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직까지 문제가 있다.
또한가지 단점은 배터리의 수명이다. 1.5시간 정도의 배터리 수명으로는 영상 시청 내내 불안에 떨게 만들 것이다. 

400만원을 호가하던 초기 빔프로젝터는 수년이 지난 지금 40만원 수준의 모바일 프로젝터로 발전하고 있다.  빔 프로젝터의 핵심 기술만을 차용한 햅틱빔은 프로젝터와 휴대폰의 컨버전스한 제품으로 또다른 진화를 하고 있다.
모바일 프로젝터는 모바일 동영상의 다양한 이용을 확산 시켜줄 수 있는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것이다.  이로인해 개인화 미디어는 모바일, 가족형 미디어는 TV 라는 특정 매체에 국한된 개념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져 갈 것이다.

(프로젝터의 변신을 영상 미디어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빔 프로젝터의 가장 많은 이용은 문서 재생이다. 휴대용 프로젝터는 문서 재생의 이용 방법도 변화시킬것이다. )

40만원대 보다 더 가격이 낮아진다면 모바일 프로젝터 한대를 개인적으로 구입하고 싶다.  직장인으로서 문서나 자료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무척 도움이 될듯도 하고 당분간은 매우 테크노틱한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신제품 허영심이 발동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