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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reen 미디어

TV의 3Screen 전략! 성공기원~

jeremy797 2008. 12. 22. 08:40

 TV를 둘러싼 케이블과 IPTV 진영의 경쟁에서 등장하는 몇가지 미래 키워드중 하나는 3Screen 전략이다.

3Screen 전략은 TV,온라인,모바일의 통합을 일컫는다.  매쉬업(mash-up)이나 동시(seamless) TV콘텐츠 소비 행태를 자극하는 3Screen은 방송과 통신 컨버전스의 종착역이다.

 

필자는 작년 벤치마킹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방문하였다.  그곳에는 <미래의 홈>이라는 전시장이 있다.  지금부터 10년이나 15년 뒤의 홈 엔터테인먼트 또는 홈네트워크의 미래를 가상의 집을 꾸며 실제처럼 만들어놓은 공간이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텍스트만으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보자)


그 집의 모든 전자 기기와 디스플레이 패널(TV, PC모니터, 식탁위의 액자, 아이 방의 벽면등)등은 개인과 가족의 정보와 연결된다.  내가 하와이를 소재를 하는 영화를 TV 화면위에 열면 우리 가족이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을 TV옆의 전자 액자에서 함께 보겠느냐면서 TV앞의 거실 탁자의 유리에서 알려주는 식이다. 

아이의 방에서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나의 음성에서 별이나 달과 같은 말이 나오면 방안의 불빛이 꺼지면서 방 천장에 별과 달이 은은하게 흐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야기하는 미래의 홈에는 개인과 가족의 각종 정보를 댁내의 모든 가전과 연결하여 홈 전체를 엔터테인먼트화 한다.  이러한 미래 기술의 핵심은 RFID와 모바일 그리고 홈 네트워킹에 있다.


3Screen
도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는 미래와 유사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3Screen은 전략의 중심에 <TV>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는 점일 것이다.

TV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를 어떻게 온라인과 모바일로 통합하느냐가 전략의 중심이다.  IP라는 통합된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연결하고 모바일이나 온라인의 커뮤케이션 도구들과 연계하는 서비스들이 만들어내는 컨버전스가 3Screen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대한 전략은 아직 진행형 수준이다.  미국의 케이블이나 IPTV 진영은 3Screen을 위해 온라인의 비디오 포털을 오픈하거나 3G모바일, 와이맥스등 유무선 통합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다.  AT&T 2008 마스터스 골프 경기를 TV와 온라인, 모바일등을 통해 동시 제공하는 정도의 3Scree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모토롤라등 솔루션 회사들의 신 기술들도 줄을 잇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LIVE MESH는 대표적 3Screen 서비스이다.

2008/12/03 - [해외 동영상 HOT Trend] - Blocbuster와 마이크로소프트 Live Mesh의 만남
 

아직까지는 3Screen TV 콘텐츠를 단순히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동시 유통하거나 동일 콘텐츠를 공유하는 수준 이다. (물론 이정도의 수준도 대단한 변화임에는 틀림없다)

 

다소 진보가 더딘 이유는 아직까지 이렇다할만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TV VOD 다시보기를 집에서 보다가 동일 콘텐츠를 회사의 온라인을 통해 어제 보던 그 장면부터 다시 이어보기를 했다고 치자.  이 서비스로 돈을 받을 수 있겠는가.

여기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모토롤라와 같은 회사들의 3Screen 전략의 야심은 자사의 솔루션이나 PC등 전자기기등을 확산시키려는데 있다.  즉 더좋은 PC와 고성능의 휴대용 단말의 보급이 3Screen을 추진하는 이들의 목적이다.

여기에 콘텐츠 저작권 문제까지 겹치면 3Screen의 진보는 매우 더딘 속도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3Screen은 케이블, IPTV 진영 보다 온라인 사업자(넷플릭스, JOOST)들과 아이폰등의 후발 모바일 진영에서 빠르게 불이 붙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의 경우는 아직 3Screen을 논할 수준은 아니다.  이제 막 알을 깬 IPTV는 서비스의 안정성이 필요하고 유료방송 시장을 수성해야할 케이블 진영은 무선 서비스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고 한국의 케이블, IPTV 진영은 태생적으로 네트워크 기반의 회사이다 보니 서비스의 개방적인 제휴에는 다소 후진적이다.  무선네트워크를 꽉 움켜지고 있는 사이 아이폰의 약진을 하드웨어와 이통 가입자의 함수관계로만 바라보면서 무기력하게 손을 놓고 있는 미국 이통사들의 모습을 보라!

하지만 한국의 서비스 진보 속도가 워낙 빠른 탓에 3Screen도 곧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다.  3Screen의 성공은 사업자의 비즈니스 논리에서 출발하겠지만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종국의 편익은 무엇이고 이 안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수익력은 어떤 것인지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