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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습관! 검색과 방송시장 반란의 가능성

jeremy797 2008. 9. 22. 08:51

인터넷 검색에서는 왜 네이버의 독주가 계속될까? 방송에서는 왜 지상파의 아성이 무너지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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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TNC 인수에 대한 분석을 보면 한국에서 검색 시장의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구글이 TNC를 인수하여 한국 블로그 지형의 변화를 시도하고 이를 검색 시장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보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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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등장으로 지상파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 신문과 방송의 겸용 허용과 종합편성PP 설립 이슈는 지상파 주니어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지상파는 눈에 불을 켜고 반대하고 있다.

 

이상의 모든 시나리오가 기존의 온라인과 방송의 비즈니스 지형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미디어 습관!  정보 탐색이나 엔테테인먼트 소비의 도구로서 인터넷과 방송은 유저의 소비 습관에 의존한다.  검색은 네이버, 뉴스는 MBC(드라마는 ***)라는 유저의 머리속의 인식을 바꾸어놓지 않으면 판도의 변화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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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소비에서 <습관>은 왜 중요한가?  소비 습관에 의존하는 관행은 미디어 신뢰도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을 통해 유저가 탐색하는 정보에 대한 불안감이나 정확도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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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업자를 선택하고 이로 인해 생성되는 정보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짐으로써 투여하는 시간 대비 경제적 정보 생산 결과에 대한 안심감을 가지려는 노력이다.

 

모든 검색 서비스에서 산출되는 검색의 결과값은 사실 대부분이 같다.  , 검색어와 일치하는 검색 정확도 (이는 검색 엔진의 특성에 기인한다), 검색 결과의 정렬 방식등이 조금씩 차이가 날 뿐이다.  이러한 습관에 의존도를 이용하기 위해 검색 사이트들은 검색 이외에도 다양한 엔테테인먼트 서비스등을 제공하여 포탈 역할을 자임했고 브라우저의 시작페이지를 선점하여 웹의 출발 지점을 만들기 위해 각축하고 있다.

 

방송은 선형적 미디어이다. , 방송 시간의 흐름대로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컨텐츠를 송출한다.  8시 30 일일 드라마, 9 뉴스, 10 요일 드라마등 시청자의 머리속에는 선형적 질서가 자리잡혀 있다.  시청자들은 마치 일상적 하루 일과의 루틴한 계획서 처럼 시간대로 움직인다.  OCN, ChCGV등이 자체 제작 드라마 등으로 아무리 시청률을 올리려고 노력해도 지상파 방송 점유 시간을 빼앗기 어렵다.  정해진 시간대로 컨텐츠를 소비하는 이 흐름도 미디어 소비 습관에 대한 소외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려는 시청자들의 안심 심리에 기인한다.

 

시작페이지를 빼앗고, 방송의 선형적 질서를 해체하려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지형의 역전은 어떻게 가능할까?

 

고전적 마케팅 이론인 <포지셔닝>은 이를 사람들 인식속의 사다리 상단에 위치하는 싸움이라고 평가한다. 인식의 사다리의 상단을 차지하기 위한 마케팅 전쟁은 주로 <범주>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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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머리속에 아예 다른 사다리, 즉 다른 범주를 만들어 인식의 이동을 주도해야한다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미국의 구글의 검색 시장 1위 등극, 한국에서는 OB와 하이트의 지위 변경이 적당한 사례이다.

 

사실 미디어는 개인적 소비 경향을 가져야 마땅하다. 
한국에서는 다소 집단적 소비 경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집단적 소비 경향이 범주의 싸움을 힘겹게 하고 있다.  엠파스의 열린검색, 다음의 다음미디어/블로그 검색등 다양한 범주 이동의 전쟁이 아직까지 분명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자도 최근 다음이나 구글 검색을 주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작페이지는 바꾸지 못하고 있다. 

날씨,스포츠 뉴스등 신변잡기식으로 하루에 몇번씩 클릭해보는 캐쥬얼한 정보 탐색을 위해 네이버를 아직까지 시작페이지로 하고 있다.  목적적 탐색을 위해서는 다음이나 구글을 직접 주소 입력을 통해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작페이지를 눌러서 정보 휴식을 찾는 이 게으름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미디어 습관을 바꾸는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특히, 1위 회사들의 무사안일과 폐쇄성이 늘 이러한 싸움에 불을 붙여왔다.  지금 한국의 미디어 지형도 그러하다. 

네이버와 지상파들의 폐쇄성과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기 전술적 모양새는 후발 사업자들이 치고나갈 틈을 만들어 주고 있다.
 구글의 TNC 인수나 종합편성PP 허용 등 최근의 미디어 지형의 변화를 보면서 미디어 습관을 건 일대 결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지한다.

그 변화의 주인은 누구일것인가? <>